2024,April 27,Saturday

베트남에 공들이는 한국의 유통업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차세대 시장으로 베트남이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의 전체 인구는 약 9526만 명으로 세계 15위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그 중 핵심생산 인구(35세 이하) 비중이 60%가 넘어 내수 시장 잠재력도 높다. 롯데는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현지에 진출했는데, 현재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면세점 등 10여개 계열사가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3300억 원을 투자해 2020년 ‘롯데몰 하노이’를 2020년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호치민시 투티엠 지구에는 2021년까지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 약 10만㎡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며 투입되는 사업비만 2조 원이다. 신세계 역시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인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중국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한 후 베트남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2월 호치민시 고밥 지역에 베트남 1호점을 출점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80억 원으로 계획보다 20%가량 많은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3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8% 성장했다. 호치민시 2호점 개장도 준비 중이다. 또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치민시와 투자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면서 2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을 통해 베트남에서 영업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2월 베트남 국영방송사 VTV와 손잡고 ‘VTV현대홈쇼핑’을 개국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문화 한류’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식품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킴앤킴(Kim&Kim), 까우제(Cau Tre), 민닷푸드(Minh Dat Food)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줄줄이 인수한 데 이어, 25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700억 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 생산 기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인수한 3개 회사와 기존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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