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September 26,Wednesday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사무총장 이동우

지난 11월 11일 호찌민 시립 미술관에서 열린 한-베 미술교류전 행사에서 경주세계엑스포 사무총장을 만나게 된다. 행사 오픈 축하를 위해 한국으로부터 온 여러 담당자들과 귀빈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이동우 사무총장이다. 엑스포 로고가 찍힌 흰색 셔츠를 입고 행사진행 요원과같은 분주함과 에너지를 보이며 동분서주 하고 있었다. 찌는 더위도 불사한 한 낮 태양아래 인터뷰는 그가 경주엑스포를 통한 문화교류에 얼마나 뜨거운 도전과 사명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늠하기 충분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의 사령탑으로서 그가 들고 있는 비밀 병기는 무엇인가? 그는 어떤 마인드로 무장하고 이 조직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가? 그 뜨거웠던 현장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반갑습니다. 호찌민에 언제 방문하셨나요? 호찌민과의 첫 인연 얘기를 해볼까요?
2016년 9월 엑스포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호찌민 주석과 MOU를 맺고 인연이 시작되었죠 2017년 2월 공동조직 위원회를 출범시켰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8번의 출장방문이 있었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호찌민에 머무릅니다.

호찌민에 대한 인상과 느낌은 어떠셨나요?
더운 동남아의 상하이 같았어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전이 빠른 나라이고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안전은 자유, 평화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인류의 가치 이지요. 테러가 없고 치안이 잘 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엑스포는 문화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로 범위확대.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과 같은 경제적 후방효과에 대한 기대와 강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우리는 지금 경제적인 효과에 대한 강박상태에 있어요. 경제적 효과를 위해서 온 것이 아니에요.
경제적인 효과만을 위한 해외교류는 길어야 10년 20년으로 땅값, 인건비 상승률에 따라 관계의 지속력이 좌우될 뿐 결국은 떠나고 헤어지는 관계로 생명력이 짧습니다. 해외진출시 경제적인 수지타산과 확산에 주안점을 맞추면 결국은 끝이 있습니다.
해서 이번 호찌민경주세계엑스포의 목표와 이념은
• 베트남과 한국이 경제발전을 통해 이루어 낸 관계를 비경제적 관계로 전환
• k-pop, k- drama 등 현대적인 인기 문화 교류를 긴 역사적 전통문화로 뿌리깊고 길게 유지한다.
• 비경제,비현대, 고유의 전통문화를 통한 미래협력관계 곤고입니다.

앙코르와트와 이스탄불엑스포를 통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정신이 제대로 발현이 되었는지요. 어떤 효과를 보셨나요?
한국은 휴대폰과 자동차 판매로 이룩된 기술국, 경제발전국 이라는 인식만 있었죠. 한 마디로 ‘졸부’죠
그런데 엑스포를 통해 깊은 문화와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이룩된 ‘선비의 나라’ ‘역사의 나라’ 라는 인식의 전환이 생기게 되었죠. 문화 교류를 통해 믿음과 신뢰의 관계로 진일보 했다 할 수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도 행정 전문가도 아닌 그저 세금내는 국민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예산이 투자된 국제행사를 산술적인 이윤추구가 없는 순수문화엑스포가 취지라는 것은 본전 생각난 장사꾼처럼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식의 접근이면 아예 행사 자체를 열지 않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남는 장사가 되겠네요. 그래도 기자님과 같은 생각과 견해들로 경제 바자르(시장)가 마련되었죠. 중소기업 제품 진열과 홍보로 경제관련 내용은 경북 글로벌 통상과에서 맡았어요. 그 외 스포츠 관련 행사는 경북 체육회에서 진행했습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순수 문화만 책임졌는데 그외의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문화엑스포정신으로 개최된 행사에 동참 된 여러 다른 가지들로 볼 수 있습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본연의 목적은,
첫째. 단순 이윤추구를 넘어서 정말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미래와 문화를 같이 만들자. 둘째. 한 때 일본의 ‘경제동물’로의 평가를 타산지석 삼아 반만년 역사를 가진 신뢰가 있는 나라로 진정성을 보여주자 입니다.
한국은 이미 경제적 이윤추구만을 위한 국교를 넘어섰습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기조로 관계의 질적 유지를 중시하는 나라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문화는 경제력의 고저나 그 가치의 우월론으로 따질 수 없는 교류의 성질을 띄지요. 이런 측면에서 이번 국가간 문화교류는 지속적인 관계유지의 밑거름이 되리라 봅니다.

뭐가 그리 고맙고 미안한지요? 한-베 관계의 미래를 어떻게 스케치해 볼 수 있을까요?
베트남은 우리 제품의 생산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죠, 다문화 정착도 하고 있으며, 우리가 다른 일로 손을 쓰지 못하는 일들을 채워도 줍니다. 인간적 정서적 교감이 어느나라보다 긴밀한 이곳만큼 고마운 나라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올해로 한-베 25주년을 맞이합니다. 사람관계로 보자면 우리는 연인으로 25년을 만났습니다. 이제 결혼을 통해 평생의 동반자로 갈 것인지 아니면 그저 한때 스쳐간 애인으로, 나그네관계로 잊혀질지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베트남은 결코 잠시 만나 산책한 인연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과 진정을 다해 이들을 대할 때 우리와 함께 오래토록 동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비유네요. 잔치는 이제 끝났습니다. 행사를 정리하고 떠나기 전에 교민들에게 말씀 남겨주세요.
뜨내기 장사치같이 전을 벌려 한바탕 치르고 저희는 떠납니다. 그리고 경주엑스포의 정신인 비경제적 공동번영을 위한 이어달리기 바톤을 다음 주자인 교민들에게 넘겨드립니다. 각자의 힘에 맞는 역할들로 양국간 관계 유지 존속을 위해 힘써 주시 길 부탁드립니다. 엑스포의 명분을 발판으로 언론은 학술 포럼이나 문화센타 등을 통해서, 기업은 경제적, 기술적 지원으로 연결고리의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비경제적 번영을 위한 가지치기들이 꾸준히 이루어져 엑스포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발현될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전통무술 공연, 뮤지컬, 전통 공예와 자수전시 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폐막식의 k-pop “블락비 공연” 만 오매불망인 딸아이에게 전통문화로의 억지 관심을 강제할 수 있는가? 우리 스스로도 비관심으로 멀어지는 옛 것들이 이국의 땅, 이곳에서 감화 감동 하길 바라는 듯하여 마음이 편치 못하다. 양국간 문화교류의 범국가적 의의와 목표 전에 우리 스스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적 수준 점검은 필요치 않은가? 아름다운 비유를 통한 양국관계 비젼과 확실한 엑스포 정신으로 내장된 인터뷰 내용이 세련돼 보인다. 그러나 현지 교민들의 작은 국가적 자부심도 채워주지 않은 행사 진행은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교민들에게 바톤이 제대로 어이질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엄청난 시간과 공이 들어간 행사의 성공적인 결과를 떠나,
이번 행사 진행의 허술과 미비는 결코 간과 되어서는 안된다. 공연시간, 공연장 주소, 티켓관련내용, 신청방법(개. 폐막식 공연)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23일간의 전 내용을 한 장의 페이지에 몰아넣은 절약 솜씨가 놀랍다. 좀 더 친절할 수는 없었는가?
해외여행지의 그 흔한 여행자 안내 책자 보다 못한 이 거국적인 엑스포 행사 안내장. 별다른 정보없이 현장으로 그냥 나갔다가 땡볕아래서 진땀 뺀, 골이 난 관객의 시간 문의 전화와 항의를 수십 통 받았다. 본 기자는 행사 담당자도 아닌데 그들의 기사를 실어준 이유로. 웹사이트 주소가 기재되어 있으나 이를 통한 내용확인은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이 아니었다. 큰 행사에 있는 작은 실수라 말해주고 싶지 않다. 좋은 내용도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지 못하면 담겨있지 않은 물과 같아 흘리기 쉽상이다.
행사 티셔츠를 땀으로 적시며 일했을 모든 이들의 수고로움이 안타까워, 막 내린 이마당에 굳이 떫은 소리를 남긴다.
앞으로도 경주세계엑스포는 계속될 것이니 다음 잔치에는 이번 사례가 거울이 되어 보다 발전 된 효과 만방의 행사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예미해 : beauti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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