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June 22,Friday

베트남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들!

한국과 베트남이 1992년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급성장한 교역규모에 따라 인적 교류도 크게 늘었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의 관광은 흔한 일이 되었고, 베트남의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나 식당과 거리에서 짧은 한국말이 통한다. 원화도 통용되는 곳이 많아졌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력이 뻗어나가고 있다는 증표이다.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민이 20만 명을 바라보고 있고, 한국에 베트남 교민 또한 이와 비슷한 숫자가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한국남성들이 10만 명에 가깝다. 하지만 다문화가정에서의 이혼율 또한 높은 편이다. 2013-2015년간 통계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에서 이혼을 한 외국 출신의 여자 국적은 중국이 44.6%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0.9%), 필리핀(4.4%) 순이었다. 베트남 다문화가정 다섯 가운데 한 가정 꼴로 이혼을 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자녀교육의 문제, 가정불화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혼사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결론은 부부상호 간에, 신랑과 신부 두 집안 간에, 한민족과 베트남 민족 간에 이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터넷상에는 베트남에 대한 가짜 정보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짜정보, 부정확한 소위 ‘카더라 통신’에 의한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어 서로의 오해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짜 정보를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베트남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가 똑같다고들 이야기 한다. 과연 그럴까? 답은 ‘아니다’ 이다. 언어가 다르고 의식주 문화가 다른데 어떻게 문화가 같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다만 한국과 베트남은 농업문명의 뿌리가 문화의 기저에 있고, 유교문화권에 속해있어 관혼상제 등 통과의례와 삶의 모습이 유사한 것뿐이지 문화가 같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문화가 같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을 대할때 한국식으로 대하게 되고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문화적인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둘째는, 베트남의 50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민족영웅으로 존경받고 있는 호찌민 주석(1890-1969)이 조선의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선생을 존경하여, 매년 정약용 선생의 기일이 되면 제사를 지내고, “목민심서”를 탐독하고 목침을 옆에 두고 잠을 잤다고 하는 것이 ‘카더라 통신’의 대표적인 예이다. 호찌민 주석은 생전에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을 알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목민심서”를 읽은 적도 없다. 이러한 그릇된 정보의 확산은 심각한 외교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셋째는,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주석의 이름이 성이 호(胡)씨고, 이름이 찌민(志明)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호찌민 주석은 국내외에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운동을 할 당시 체포를 피하기 위하여 수시로 성명을 바꿔서 사용했기 때문에, 평생에 모두 174개의 필명과 가명을 사용하였다. “호찌민(胡志明)”이라는 이름은 평생에 가장 오랜 동안(27년간) 사용했고,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174개 이름중의 하나일 뿐이다. 본명은 응우옌신꿍(阮生恭)으로 11살 때에 응우옌떳타인(阮必成)으로 처음 개명하였었다.

넷째는, 베트남이 자랑하는 할롱만에 3000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3000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 것은 섬이 많다고 하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 할롱만이다 보니 빠르게 퍼져서, 실제로 3000개의 섬이 있다고 교과서에도 설명되어 부정확한 정보가 실제인양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이다. 할롱만은 1994년 UNESCO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공인되었고, 총면적 1553 ㎢의 바다 위에 1969개의 바위섬이 있다.

다섯째는, 퍼(phở)는 쌀국수라고 해야 하는가? 아니다. 퍼(phở)는 쌀국수의 일종일 뿐이지 쌀국수로 번역하는 것은 옳지 않다. 베트남에는 지역마다 쌀을 원료로 만든 국수 종류가 다양하다. 남과 북이 다르고, 요리 방법도 다양하다. 일부 사전에도 잘못되어 있다. 퍼(phở)는 그냥 퍼로 하자. 그리고 퍼(phở)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은 쌀국수의 일종이라고 하자. 베트남에는 쌀을 원료로 한 국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베트남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국제무대에서 전 방위적으로 협력해 나가려면, 서로에 대하여 잘 알고 이해의 바탕위에서 서로를 존중해야한다. 서로를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왕성할 때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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