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7,Saturday

외면 받는 인문학

 

높아지는 고등교육 비용과 학부 전공 선택 간의 상관 관계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사항이 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학에서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등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전공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역사, 영어 및 철학과 같은 인문학 과목은 학부 지원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의 쇠퇴
미국의 경우, 인문학 전공의 학부 지원자 수는 3 년 만에 10 % 감소했으며 특히, 영어와 역사가 가장 큰 감소를 보였습니다. STEM교육은 미국 정치에서 점점 더 장려되고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및 수학 과목 프로그램들이 어린 학생들, 심지어 미취학 학생들에게도 큰 비중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인문학 전공 지원자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영국 대학 전체에 걸쳐 인문학 교과 과정이 축소되었으며, 그 중 영문학과 역사가 가장 가파르게 쇠퇴하고 있습니다. 반면 회계학 전공 과정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2012년 9월 대학과정 학비가 2011년 9월에 비해 대략 3배 정도 인상된 시점을 기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위험 부담 감소를 위해 ‘실용적인’ 과정을 선택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전공 선택이 그 어느때 보다 신중하고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큰 실업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STEM은 종종 경쟁력이 치열한 구인 시장에 대비 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으로 미디어에 비춰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세상이 인문학 과목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구직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이유로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오늘날 취업 시장에서 영어와 역사 같은 모든 인문학 과목이 정말 STEM 과목 보다 덜 유용할까요?

돈과 고용을 위한 ‘가치’
고등 교육은 핵심적으로 자녀의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학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의 극대화를 위한 학부 과정 선택이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미디어에 비춰진 STEM과목들은 가장 현명하고 분명한 선택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정보화 시대에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전공은 논리적 사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켜 대학 졸업 후 학생들이 취업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 과목을 배제 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영문학, 철학, 역사 및 정치와 같은 전공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개발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촉진하며 논의하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인문학 과목은 또한 문화적 기원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개인적인 신념을 탐구하도록 장려합니다.
인문학 전공자들은 이러한 중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급변하는 직업 전선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갈망의 대상이 됩니다. 전세계 최고의 금융 회사들이 특정 금융 관련 학위를 소지한 인문학 전공자를 선호한다는 사실 아셨나요? 미국계 다국적 금융 서비스 회사인 모건 스탠리 (Morgan Stanley)는 대부분의 인문학 전공자들이 가지고 있는 ‘매크로 관점(macro viewpoint)’ 때문에 인문학 학위를 가진 지원자를 지속적으로 고용 할 것 이라고 밝힌바 있지요. 사실 인문학 과정에서 배운 지식들은 상당히 유용하고 직업 전선의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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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New College of the Humanities 에 따르면, 의회의 구성원이자 최고 정치인들을 포함하여, 영국에서 직업상 최고 수준에있는 사람들의 60 %는 인문학을 공부했다는 것을 볼 수있습니다.

전공의 즐거움 & 성공
저는 책 읽는 것을 아주 즐기는 사람으로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것이 첫 번째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몰랐지만, 전공 과목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계속 배우고 싶다는 열정도 있었지요. 주변에 많은 사람들처럼, 제 성향은 전공에 대한 학문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좋아하는 것을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과 부모들은 저의 18살 때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직업 중에 하나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학교 전공선택에 있어 커리어가 가장 중요한 요인 일까요? 즐거움은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관심 있는 무언가를 하면서 즐거움을 통해 얻는 만족의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정말 즐기는 상황 일 때,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은 쉬운 일 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실질적인 이유를 찾아가는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전공 공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을 선택하는 경우, 어떤 자격이 자녀의 미래에 유용 할것인지 뿐만 아니라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전공 공부를 즐길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적어도 2년 동안 학부 과정을 등록하며, 처음으로 집을 떠나 생활하는 등과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자녀가 이미 대학에서 공부 할 좋아하는 과목을 뚜렷이 갖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대의 흐름만 쫓아 원하지 않는 과목을 선택 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비록 STEM 과목 지원자들의 입학 등록이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학부모는 인문 과목도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자녀가 역사 또는 영어와 같은 과목을 즐기는 경우, 인문학 과목 전공이 미래를 위한 보다 큰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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