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7,Saturday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신임 최분도 이사장

지난 9월 9일 주호치한국총영사관에서 제 76차 KIS 이사회를 열어 제9기 이사진을 선출했다. 신임 이사장은 통관, 물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PTV그룹 최분도 대표가 선임되었다. 그는 한상들의 모임인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회장 출신으로 현재 고문을 맡고 있으며, 현재 월드옥타 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9기 KIS 신임 이사진은 최분도 이사장, 김진섭 이사(ACI케미컬 대표), 호광수 이사(호치민인사대), 유정동 이사(모비프라자 대표), 백수영 이사(트리머스 대표), 강신우 이사(동국성신 대표)와 박재호 감사(MHTC JS Co 대표), 오진석 감사(법무회계법인 정명 대표) 그리고 당연직 이사 등 11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성됐다. 앞으로 9기 이사진을 이끌어 갈, 최분도 이사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그가 이끌어 갈 한국국제학교의 미래를 조심스레 물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이 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교민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위상이 높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부담스러운 자리입니다. 하지만 중국 속담중에 ‘부파만 지파짠 (不怕慢 只怕站)’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느리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멈춰서는 것을 부끄러워하라’ 라는 뜻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이자 저의 인생관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추구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현재만을 바라보고 지도가 이루어지기보다는 미래를 대비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이사회에서는 사실상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고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사장직을 맡게 된 것은 두 가지 생각 때문이였습니다.
첫째로, 교육에 대한 관심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도 대부분 교육과 관련된 쪽으로 해왔었습니다. 예를 들어, 동나이성에 있는 베트남 공무원들을 한국에서 대학원을 수학을 지원한다거나 이전 운영한 특수장애 아동 교육을 위한 ‘한상 꿈꾸는 교실’ 지원도 그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모든 기부활동은 당장 내 눈앞에 나타나는 결론들이 아니라,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위해 학교와 저희 이사회가 함께 씨앗을 뿌리고 새싹을 키우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저에게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이사장으로서 3년 임기가 주어졌습니다.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혹은 일궈낼 일들에만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더 나아가 한국교민사회를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참된 일꾼이 되고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민들이 학교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 대한 자랑을 좀 해 주시죠.
개교 22주년을 맞은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998년 9월 학생 87명으로 대한민국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개교하여 유치원 40명, 특수 7명, 초등 1,054명, 중등 950명으로 총 2,051명(2020년 9월 1일 현재)의 학생이 재학하는 규모로 성장하여 세계 34개 재외한국국제학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큰 규모에 걸맞게 작년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부임하면서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의욕적으로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기본적인 국어, 영어, 수학에 교육과정은 물론, 학생들이 원하는 선택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을 듣는 교육과정입니다. 사실, 선택과목이 많이 늘어날 수록 교사의 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그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우수한 교사진과 충분한 시설이 확보되어야 하는데,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가진 학교는 재외한국학교 중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아이들이 모든 교육과정에 있어 교육의 다양성을 충분히 일궈낼 수 있는 학교입니다.

이사진 구성은 어떻게 하였나요? 또한 이사회는 얼마나 자주 이루어지는지요?
한국학교 이사진이 되고자 하는 분들을 사전에 지원을 받아 학교 인사위원회를 거쳐 선출이 되었습니다. 이후 인사위원회에서 통과되면 전임 이사회에 명단을 올려 의결한 뒤 최종으로 이사진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하여 선출직 이사 6명, 당연직 이사 5명으로 총 11명과 그리고 2명의 감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사회는 1달에 1번으로 진행됩니다.

user image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이사회에서의 주안점을 둘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번 이사회를 어떻게 끌고 나가고 싶으신지요?)
이전에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의 관리 감독을 주축으로 움직여 양적 성장(학급의 교실 수 개선, 신축 공사 등)를 이루었던 이사회였다면,이제는 현재의 상황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학교의 토지사용료 면제 문제, 노후된 건물 개보수 계획, 코로나로 인해 학교의 급식비나 회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 교과목의 수가 늘어나면 교사의 수가 늘어나야 하는 예산문제 등 여러 가지가 현황들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여 풀어나감으로써 학교의 발전과 도약을 이끌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희 9기 이사들과 함께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정관과 규정 등에 대해 다같이 살펴보고 현재 풀어나가야 하는 현황들에 있어서 살펴보는 자리를 가졌었습니다. 지금부터 6개월이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각자의 업무 및 현황파악을 하고 난 뒤에 이사회가 단독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 공관의 협조를 받아야 될 일,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야 되는 일, 학교 선생님들의 지원을 받아야 되는 일 등으로 세분화하여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이사직을 이전에도 맡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6년전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6기 이사회 활동만을 했었고 그 이후에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학교에 대한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 학교 이사장으로 돌아오기까지 사실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늘 관심이 많았고 계속적인 교육에 관한 기부활동을 해왔기에,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 보다 낚시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처럼 교육으로 성장해 나아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사회는 어떤 일을 하는지요?
예결산 승인 외에도 학교 전반에 대한 내용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다루는 일을 하게 됩니다. 정관에 명시되어 있듯, 학교의 모든 이사회, 운영위원회 구성원들은 학교와 이해관계가 되는 사업, 입찰, 납품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서는 안되고 한인사회와의 교량적 역할을 통해 학교가 필요로 한 것을 한인사회에 알리고 한인사회에서 요구하는 의견들을 수렴하여 학교에 전달해 주는 일도 수행하게 됩니다.

한상들의 모임인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회장 출신으로 현재 고문을 맡고 있으며, 또한 월드옥타 상임이사직을 맡고 계시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는 재외동포재단에서 후원을 하는 단체로 각국에 퍼져있는 40~50대의 젊은기업과 250여 명의 회원분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는 모임이며 월드옥타는 전세계적으로 170개 지회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모임의 특징으로는, 한민족들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민족이 비즈니스 확장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여러 기업과 개인들이 뭉쳐서 헤쳐 나가면서 우리 다음 세대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민족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학교 학생들이 학비와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부모님의 일자리를 잃게 되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상황 등, 학교 또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으리라 짐작합니다만..
이사장으로 부임한 20여일밖에 되지 않아, 현재 학교의 현황을 파악하는 중으로 당장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을 말씀드리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가정환경이 어려워져서 학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은 예전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학교 전체의 학생수는 줄지는 않았습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기업이나 개인을 통해서 거액의 기부금을 받기란 언젠가는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학교의 장학기금을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민 개개인이나 학부모님들의 꾸준한 지원을 위한 장학금 조성 캠페인을 하면 어떨까란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이 캠페인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내기위해서는, 저희 학교측에서 조성된 장학금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투명성있게 집행함으로써 교민 전체에 신뢰를 얻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한상 꿈꾸는 교실’ 설립을 후원하시는 등 많은 후원을 하고 계십니다. 어떤 계기로 이와 같은 나눔을 실천를 이루는지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집 한 채를 마련해주거나 먹거리를 공급해 주는 행위는 일회성과 소모성이 강합니다. 그 소모적인 활동보다는 교육을 통하여 그들이 원하는 삶,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한 나눔 활동을 계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교육을 통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저의 생각과는 다른 의견에 부딪치곤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1명이되고 10명이되고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면 교육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후원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부로부터 받는 장학기금은 주로 어떻게 운영됩니까?
외부로부터 기부 받는 학교발전기금은 시설개선과장학금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로부터의 기부금은 모두 학교 발전기금으로 접수됩니다. 학교발전기금은 크게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경비와 학생복지를 위한 장학금으로 나누어 기부를 받고 있으며 기부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기부자가 원하는 목적에 맞게 집행하고 있습니다. 장학금에 대해서는 학생 정보 등의 이유로 자세한 사항을 공개 할 수 없어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일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기부자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담임 선생님의 의견을 받아 장학금 지급 심사위원회 심의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장학금 지급 대상자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집행 결과는 학교운영위원회에 분기별로 보고하고 학부모나 외부에 알리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계속적으로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현재로서는 사업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채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 대한 현황들을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지향할 것입니다. 또한 이사회는 학교가 독립적인 환경과 교육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민사회에서 교육과정은 어땠더라, 이사회에서는 어떤 일을 했었더라 등과 같은 비교의식과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 자료로 학교를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결국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지게 됩니다. 학교가 학교로서 존재하고 학교로서 그 가치를 발휘하도록 저희 이사회가 도움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