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30,Tuesday

한주필 칼럼 – 대보름에 비는 소원

이 글을 쓰는 오늘이 정월대보름 입니다. 그러니 이 글이 나오는 오늘은 대보름이 하루 지난 날이 되네요.  뭐 어쩌겠어요, 어제의 오늘이나, 오늘의 오늘이나 달 모양은 여전히 크고 둥글고 또 온 세상을 밝힐 만큼 밝을 테니까요. 

정월 대보름에 대한 명절의식은 많이 사라진 듯합니다.

오곡밥을 먹고 각종 나물로만 된 음식에 부럼을 깨는 날로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명절의 하나였지요. 농한기가 끝나고 농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곡밥과 각종 나물을 먹는 유래는, 이날 고기를 먹으면 일년 내내 부정을 탄다고 하여 고기없는 식사를 한 것입니다. 부럼깨기로 부스럼을 없앴고 한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기 위해 여름을 다른 이에게 팔았다고 하지요. 쥐불놀이도 했지요. 새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해충을 태우고 행운을 비는 마음으로 하는 놀이입니다. 어려서 깡통에 숯불을 넣고 돌리던 생각이 납니다. 

삼국유사에 보면, 신라 21대 비처왕(소지왕이라고도 함) 즉위 10년 정월 대보름에 놀이를 나갔는데 쥐와 까마귀가 왕에게 와서, 쥐가 사람의 말로 ‘까마귀를 따라가라’ 하여 신하에게 까마귀를 따라가라 하니 까마귀가 이른 곳에 연못이 있었고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 금도끼는 아니 주고, 편지를 하나 주었는데, 겉봉에 ‘편지를 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열면 한 사람이 죽는다 ‘ 라고 써 있었다고 합니다. 그 편지를 왕에게 전했더니 왕이 당연히 두 사람이 죽는다는 글에 열기를 망설였으나 신하들이 한 사람이란 왕을 가르킬 수 있다는 말에 편지를 열었더니, ‘거문고 갑(거문고를 보관하는 통) 을 쏴라’ 고 적혀 있어 그 거문고 갑을 활로 쏘니 그 안에 비빈과 승려가 정을 통하고 있었다 하지요. 빈과 승려가 왕을 살해할 모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주살되고 왕은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그 후로 그 연못을 서출지書出池 (경주에 현존하고 있슴) 라고 명하고 그 후에 정월 15일은 까마귀를 기리는 날이라고 오기일 (烏忌日) 이라 정하고 찰밥으로 제사를 지낸 것이 전해 내려와 정월 대보름에는 찰밥을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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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필이면 빈과 정을 통한 것이 승려라는 것이 좀 파격적이지 않습니까? 이는 신라시대에는 불교에 대한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던 터라 악역에 승려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는 학자들의 해석입니다. 역시 인간은 시대를 잘 만나야 귀함을 받는가 봅니다.  

이번 정월 휘영청 밝는 보름달에는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 가요?  이번에는 나라를 위한 소원 하나는 올려야 할 듯합니다. 곧 다가올 대통령 선거를 위한 소원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권력 구조상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치인들의 권력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한번 정권을 잡으면 권력에 기생하는 인간들에 의해 돈 벼락을 맞습니다. 그리고 그 권력과 자금을 자신의 권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단체에 제멋대로 뿌립니다. 노조와 시민단체, 어용언론, 정체 불명의 중국인 단체가 그들입니다. 요즘 그들은 법을 초월하는 권력기관입니다. 이런 초법적인 단체를 해체시켜야 합니다. 이번에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이 사악한 집단을 쓸어내는 과정에서 일어날 혼란을 우리는 참고 견뎌야합니다. 

진짜 바라고 싶은 것은, 이제는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건강한 자본주의 경제를 바탕으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국가 시스템이 완성되어,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선진국으로 자리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투표하는 우리 국민에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건전한 상식을 일깨워 주시 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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