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16,Thursday

베트남, 외국 투자기업 의존도 심화

-작년 외자기업 수출 비중 73.6%

베트남의 현지 진출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매년 심화하면서 지난해 73.6%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17일 베트남 통계청 및 기획투자부 자료에 따르면 총 수출 대비 FDI(외국인 직접투자) 수출 비율은 지난 2019년 68.6%에서 이듬해 71.9%로 올라갔다.

이어 작년에는 총 수출 3천363억달러 중에서 FDI 수출은 2천475억달러로 2년 연속 70%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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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수출은 지난 2018년 1천755억달러를 기록한 뒤 이듬해 1천814억달러에 이어 재작년 2천33억달러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에 베트남의 총 수출은 2천435억달러에서 2천643억달러, 2천826억달러로 늘었다.

지난 2020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FDI 기업들이 베트남 수출을 견인한 것이다.

특히 최대 투자기업인 삼성전자는 작년에 수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65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베트남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했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 4월 27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인해 거의 반년 동안 지역 봉쇄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에 팜 민 찐 총리는 지난달말 삼성베트남 복합단지 최주호 단지장을 관저로 불러 베트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베트남의 모범 기업으로서 현지에 휴대폰, 반도체, 가전 부품 공급망 구축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비즈니스협력센터장 박민준 센터장은 “베트남은 자체 소재산업이 빈약하고 로컬 민간 기업이 대규모 수출을 하기에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장기간 외국기업의 수출 견인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베트남의 수출은 전년 대비 19% 신장했으며 수입은 26.5% 늘어난 3천32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 수지는 4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는 흑자폭이 역대 최다치인 810억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미국에 스마트폰, 의류, 전자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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