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7,Saturday

SK ‘신남방 포스트’ 베트남 투자 4년…성적표는?

SK가 ‘신남방 포스트’ 베트남의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지 4년째를 맞아 그동안 거둔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SK는 베트남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골라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동반 성장 및 향후 진출 기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동남아투자법인은 지난 2018년 9월 약 5천300억원을 들여 베트남 최대 식음료 유통기업인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매입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이 소유한 마산그룹 지분 가치는 매입당시 주당 9만1천200동이었으나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56% 오른 14만2천500동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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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동남아투자법인은 마산그룹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마산그룹 산하 크라운엑스(CrownX)에 약 4천억원을 투자했다.

크라운엑스는 식음료 제조 1위 업체인 마산컨슈머홀딩스(Masan Consumer Holdings: MCH)와 현대식 유통 체인 1위인 윈커머스(WinCommerce)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크라운엑스는 현재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기존 유통 플랫폼을 비롯해 전자 상거래 부문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보유한 지분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SK는 예상하고 있다.

SK는 헬스케어 부문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제약사 이멕스팜(Imexpharm) 지분 24.9%를 인수한데 이어 최대 약국 체인 파마시티(Pharmacity)의 지분도 사들였다.

투자 시점에 4만1천692동이었던 이멕스팜의 주가는 7만6천동으로 82% 올랐다.

파마시티의 경우 2년 내에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SK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리조트·자동차 사업체인 빈그룹(VinGroup)에 대한 투자는 손실이 커서 SK 입장에서는 뼈아픈 대목으로 꼽힌다.

SK는 지난 2019년 5월에 빈그룹 지분 6.1%를 인수했다.

이후 빈그룹은 자동차 부문인 빈패스트가 전기차 위주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손실이 발생했고 이는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SK가 지분을 인수할 당시 10만3천911동을 기록했던 주가는 7만9천동으로 24% 하락했다.

SK 관계자는 “단기적인 투자손익을 따지기보다는 중장기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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