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7,Saturday

베트남, ‘국제관광 회복지수’ 동남아 최하위… 팬데믹 이전의 18.1%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외국인관광 회복속도는 베트남이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광 및 항공업계는 외국인관광 회복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자정책 완화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관광자문위원회(TAB)에 따르면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외국인관광을 완전히 재개한(지난 3월15일) 국가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국제관광 회복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8.1%에 불과해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반면 싱가포르(30.9%), 말레이시아(27.5%), 캄보디아(26.3%), 인도네시아(22.9%), 필리핀(22.1%), 태국(22.0%) 등 경쟁국들의 국제관광 회복지수는 모두 베트남을 앞서고 있다.

크리스 파웰(Chris Farwell) TAB 위원장은 최근 열린 한 관광 컨퍼런스에서 베트남이 비자 문제로 조기 국경 재개방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파웰 위원장은 “11월까지 약 296만명의 외국인관광객이 입국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350만명이 최종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치 500만명에 한참 못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역내 경쟁국들은 모두 올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인관광 회복을 위해 파웰 위원장은 ▲비자면제 및 전자비자 발급국 확대 ▲무비자 체류기간을 현행 15~30일에서 30~45일로 연장 ▲비자절차 간소화 등을 촉구했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 일본 등 비자면제 24개국에 15~30일(칠레는 90일)의 체류를 허용하고 있고 미국, 호주, 인도 등 80개국에는 30일짜리 전자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르엉 호아이 남(Luong Hoai Nam) TAB 위원은 “베트남은 인근 경쟁국들보다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덜 개방적인데, 태국의 비자면제국은 65개국으로 베트남보다 세배가량 많다”며 “베트남은 태국의 파격적인 비자정책을 따라야 하며 특히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관광 잠재력이 큰 국가들을 우선적으로 비자를 면제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의 딘 비엣 프엉(Dinh Viet Phuong) 전무이사는 비자 장벽을 가능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엉 전무는 “우리는 전통적 관광대국인 중국노선을 최근 재개했으며, 인도노선은 직항편을 계속 늘리고 있다”며 “그러나 비자 문제로 인도관광객들중 항공편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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