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30,Tuesday

삼성폰 첫 국내 언팩, 한류팬심 저격…아시아전략 다변화 가속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 내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부진에 전사적인 대중국 수출 감소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아시아 전략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공개했다.

중국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대를 넘기지 못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부진도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 속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폴더블폰 라인은 한류 붐이 강한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27년 연평균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속 성장 중인 데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점유율이 95%에 달해 삼성 친화적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과 국경 분쟁 등으로 반중 감정이 악화한 것도 삼성전자엔 호재가 될 수 있다.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4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와중에 삼성 출하량은 1%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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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중 스마트폰 판매 개선 전망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더불어 밝지 않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첫 6주간 중국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12% 감소했고 연간으로도 출하량 감소가 예측된다.

올해 첫 6주 판매량을 업체별로 보면 화웨이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냈고, 다른 주요 업체들에서는 애플 20%, 비보 15%, 아너 7%, 오포 14%, 샤오미 20% 등 각각 판매량 감소가 나타났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5G 반도체 공급에 제한받고 있어 4G 휴대전화 비중이 90%를 넘어선다는 특수성이 있다.

5G 채택률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가 장기적으로 지금의 점유율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인데, 빈자리를 삼성 스마트폰이 채우기는 이미 애플과 중국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짜인 상황에서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한편, 경쟁사 애플도 중국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 본토보다 동남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애플은 최근 베트남에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연다고 발표하며 애플 웹사이트에서 직접 아이폰을 구매하는 맞춤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은 32% 증가했다.

연합뉴스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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