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8,Sunday

베트남, 사모채권 거래시스템 출범

파생상품 거래와 유사

 베트남이 사모 회사채 거래 전문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지난 19일 호 득 폭(Ho Duc Phoc) 재정부 장관 등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모회사채 거래시스템 출범식을 가졌다.

사모채 거래는 주중(공휴일 제외) 증시 개장시간(오전9시~11시30분, 오후1시~2시45분)에 맞춰 이뤄지며, 시장참여자들은 기존 증권계좌를 통해 사모채를 거래할 수있다.

시장 참여자는 전문투자자 또는 시장 참여일 기준 최소 6개월간 20억동(8만4560달러) 이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자로 제한되며, 이를 주관하는 증권사들은 의무적으로 시장참여자의 전문투자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은 시장활성화를 위해 시장참여자를 전문투자자로 제한한 규정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보키로 했다.

거래는 상호협의를 통해 진행되며 결제방식은 즉시결제와 종가결제 등 파생상품 거래와 유사하다.

HNX는 초기 약 1600개 규모의 사모채를 대상으로 거래를 진행한 뒤 이후 거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폭 재정부 장관은 거래시스템 출범식에서 “회사채 거래 전문시스템은 기업으로 하여금 중장기 자본조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유동성 개선과 동시에 은행대출 의존도를 줄이는 등 시장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베트남 회사채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2.6% 수준으로 역내국가인 말레이시아(65%)와 태국(25%)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전문가인 딘 테 히엔(Dinh The Hien) 교수는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채 발행기업들 또한 회사채 거래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채권 상환이 시급한 기업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실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채 규모는 약 116조5000억동(49억달러)으로 이중 이달 만기 채권만 19조4000억동(8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사모채 발행기업들이 바이백(조기상환)에 나서지 않는다면 9월 만기도래 사모채 규모는 32조6000억동(13억7870만달러)에 이른다.

이와관련,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의 한 관계자는 “3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가운데 부동산 채권이 전체 43.6%로 가장 많고, 뒤이어 금융·은행채가 30%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발행된 사모채는 43조동(18억186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으며, 공모채를 비롯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는 전체 159조동(67억24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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