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February 25,Thursday

積仁基德(적인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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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마음에 새길 글귀로 積仁基德(적인기덕)을 뽑았습니다.

德을 기반으로 仁을 이룬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德이나 仁이라는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이 글을 이해하려면 먼저 仁과 德에 대한 확실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仁이란 무엇인가 하고 물은 제자 번지에게 공자는 애인(愛人), 즉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다면 積仁 (적인), 仁을 쌓는다는 말은 사람에 대한 사랑을 높인다는 말이죠.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랑을 높이는 방법으로 기덕(基德)을 제시했습니다. 基德(기덕)이란 德을 기반으로 삼으라는 것인데 그러면 德이란 무엇인가를 알아야겠죠.

공자님의 말씀 중에 德不孤 必有隣 (덕불고 필유린)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덕은 외롭지 않고 필시 이웃이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이웃이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의미합니다. 그저 인사나 나누는 관계가 아니라 신뢰가 있는 관계입니다.

즉, 德이란 서로 신뢰하는 인간관계를 표현하는 또 다른 말입니다. 그러므로 통상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德을 쌓는다는 것은 신뢰가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 살핌을 바탕으로 積仁基德(적인기덕)의 뜻을 풀어보면, 자신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는 의미가 됩니다.

반도에서 우리끼리만 살아 온 역사를 지닌 한국인들은 가까운 사람에게는 친절하지만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는 쉽게 무례하거나 혹은 이유 없는 거부감을 드러내곤 합니다. 이런 한국인의 배타적인 성향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글귀가 바로 積仁基德(적인기덕), 즉 가까운 이웃을 대하게 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대하라는 말일 것입니다. 특히 낯선 만남이 대다수인 교민사회에서 이 말씀은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새겨 볼 만한 글귀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 그 관계 발전을 위해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나눈다면 비록 낯 설은 사람들이 모인 교민사회지만 결국 서로를 배려하고 남의 눈을 무서워하며 자신의 행동거지를 조심하게 되는 성숙한 사회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새 아침 밝은 해의 축복이 모든 이에게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노인회 고문 : 차상덕

사진설명 : 2013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받은 호국영웅계장(중앙) ,2006년 국민훈장(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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