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November 14,Wednesday

베트남과 세계, 역사를 바라보다 2편

지난 호에서는 역사를 다루는 의미를 설명하면서 베트남의 고대사 기원전 2800년경부터, 베트남의 역사가 중국과 본격적으로 분리가 되는 서기 980년까지의 약 3000년간의 역사를 알아보았다. 고대 역사는 항상 한계가 있다. 기간이 넓고, 사료가 부족하며, 정황성은 있으나, 물증이 부족하여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고대 역사는 미스테리한 구름 안에 항상 가려져 있다. 예를 들어 승자가 기록을 지운 역사가 많은 동양사는 이러한 점이 특히 심각하여, 일본사 같은 경우 서기 3세기~4세기는 미스터리이며, 한국사 같은 경우도 서기 4세기~5세기경이 자료부족으로 인하여 교차검증이 불가능한 시기다.

 

❖ 왜 서기 10세기부터 시작 하는가?

서기 10세기 첫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시기는 유적과 기록이 많아지며 교차검증이 가능해지는 시기다. 아울러 서기 980년은 세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써, 이때 중국은 재통일이 되며, 8년후 기독교의 동유럽지역 전파가 본격화되며, 바이킹의 대서양 진출이 활발해 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당시 세계는 중세적인 질서를 지니고 있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 반도를 중심으로 교역 왕국들이 서서히 등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이후 13~14세기 몽골을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가 등장하여 유라시아 지역의 정세는 안정되는 걸로 보였으나, 몽골제국의 행정의 허약함과 시스템의 부재로 인하여, 이러한 국제체제는 1세기 만에 붕괴되며, 다시 지역별로 나누어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아울러 이 때부터 중국과 분리된 베트남의 독립왕조 역사가 시작된다. 중국과 떼레야 뗄 수 없는 베트남의 역사가 독립된 개체로써 활동하게 된다. 즉 이전의 베트남이 예속적인 부속품에 가까운 존재였다고 한다면 서기 980년 이후, 베트남 스스로 자국 역사의 향방을 어느 정도 정할 수 있는 주권을 지니게 되었다. 이 후의 베트남 역사는 중국식을 본뜬 왕조들이 창건이 되지만, 다른 동아시아 지역과 달리 2가지 측면에서 다르다.
고려가 초기에는 호족 연합체에서, 4대 광종이후로 중앙 집권성이 강화되면서, 470여년간 이어지는 왕조의 기반이 마련되고, 그 기반을 그대로 물려받은 조선왕조는 518년간 중앙집권 왕조로써 오랜기간 지속된다. 그러나 베트남은 국토의 크기 및 지형의 험난함으로 인하여 중앙집권 왕조가 아닌 호족 연합체로의 성격이 계속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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