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6,Friday

몸보신 설렁탕 1군 확장 이전!!
얼마전 호찌민 1군 응오반남(Ngo Van Nam)거리에 설렁탕 맛집이 생겨났다. 여러해 동안 푸미흥에서 설렁탕집 하면, 바로 이 집으로 통하던 ‘몸보신설렁탕’이 1군으로 확장 이전 한 것이다. 푸미흥이 거주지가 아닌 기자는 맛집이 시내에 생긴 것이 아주 반갑기만 하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맛집일지 일관된 그림이 그려진다. 설렁탕- 왕갈비탕- 도가니탕 – 영양내장곰탕 등이다. 뽀얀 국물의 굵은 선이 식당의 상호처럼 몸보신 메뉴들이다.

우리 옛 보양식 ‘뽀얀 국물” 한 그릇!!
그런데 우리 한국사람들은 왜 이렇게 뽀얀 국물을 좋아하는 것일까? 어릴 적에 어머니가 귀하고 귀하다는 뼈를 사 들고 오시는 날이면, ‘아 이제 몸보신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핏물을 뺀 뼈를 큰 양은 드럼통에 담아, 그 사골을 우려내고 또 우려내어 지겨울 정도로 끓여 먹었던 생각이 난다. 변변한 원기회복 음식이 없던 시절, 뼈를 우려낸 뽀얀 국물은 보기만 해도 살을 찌우고 우리 뼈대를 튼튼하게 해줄 것 같은 믿음을 주었다. 아내가 장기간 출타를 위해 사골국을 끓이면 집에서 세끼 밥을 먹는 직장 없는 가장들은 슬퍼진다고 하는 유머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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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으로 건강한 해장 하세요~~
몸보신 설렁탕집의 맛을 더해 주는 것은 비로 우리네 장독 토기에 담겨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이다. 김치와 깍두기가 맛이 없으면 설렁탕의 맛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 집은 김치에 맛에는 유난스럽다. 맛도 맛이지만 장독대에서 막 꺼내 먹는 한국의 김장김치처럼, 작은 항아리에 담겨있는 김치와 깍두기가 하얀 국물과의 찰떡 궁합을 이룬다.
커다란 가마솥에 보글보글 끓여 나온 설렁탕은 기름이 적고 담백한 맛을 낸다. 얇게 고기는 씹는 맛이 좋고 국물은 흐뭇한 미소를 만든다. 조금은 시큼달달한 깍두기와 국물이 하얀 국물에 빠져 조금은 민망한 칼라를 만들어도 “이래야 설렁탕은 제맛이지”하고 후루룩 마시는 건지 떠 먹는 건지 모르게 드시는 분들이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설렁탕에 넣어 먹는 파를 무척 많이 준다. 설렁탕에는 ‘파를 듬뿍 넣고 먹어야 제맛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파 인심이 무척 후하다.
몸보신 설렁탕의 기본 반찬은 여느 설렁탕 집의 깍두기 김치, 고추처럼 간단한 상 차림은 아니다. 깔끔하고 신선한 여러 종류의 반찬 셋팅이 설렁탕만이 아닌 다른 메뉴가 많음을 알려준다.
곳곳에 붙어있는 추천메뉴가 눈에 뛴다.
‘콩나물국밥으로 건강한 해장하세요~ 숙취는 몸보신에 놀고 가세요!’ 귀여운 문구이다. 아마도 설렁탕 메뉴 외에, 몸보신에서 적극 추천하는 메뉴인 듯하다. 아침 해장을 위한 국밥이라니,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판매를 한다는 콩나물 해장국을 다음에는 꼭 술을 진하게 먹은 다음 날 찾아가 먹어보리라~

음! 바쁜 점심시간에 따뜻하게 속을 데우는
진한 국물 설렁탕 한 그릇 팍 말아 먹으면 속이 든든할 듯하다~~

 

 


몸보신 설렁탕
주소: So 20, Ngo Van Nam, Quan1
전화: 028 3822 3255 / 034 702 1233
메뉴: 설렁탕, 불고기전골, 부추꼬리수육, 도가니수육, 곱창전골, 왕갈비탕, 갈빗대곱창전골, 영양내장곰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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