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May 26,Thursday

한주필 칼럼- 만만한 희생양

 

한국의 확진자 수가 무려 40만명이 넘나드는데 그 와중에서도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거리두기 방역 등을 완화하고 동시에 4월 1일 부터 입국하는 외국인 중에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는 격리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조치에 일부 국가에게는 예외를 주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미얀마 베트남 3개국을 두었는데, 그 3개국에서 온 사람은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무조건 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베트남이죠. 한국보다 훨씬 양호한 방역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인데 말입니다. 베트남의 2배가 넘는 확진자를 만들고 있는 코로나 왕국 한국이 무슨 자격으로 베트남의 출입을 막습니까? 언젠가 베트남이 한국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한국이 베트남에 복수하고 싶은 것인가요? 이번 조치로인해 손해를 보는 것은 베트남인이 아닙니다. 그들보다 교민들이 먼저 희생양이 됩니다. 앞으로 이런 한국의 조치에 대한 베트남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알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한-베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양국정부의 화풀이 대상은 늘 한국 교민들입니다. 

이런 생각이 한번 꽂히면 잠이 안옵니다. 가뜩이나 나이가 들면 잠을 잘 못자는게 일반적인데 요즘처럼 생각이 많아지면 더욱 잠을 설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잠도 역시 만만한 희생양 중에 하나입니다. 인간은 생의 3분의 1은 잠을 자라고 되어 있는데 이 시간이 충분히 길다고 생각하는지 뭔 일이라도 생기면 제일 먼저 잠자는 시간을 가져다 씁니다. 

그런 수면 시간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고, 또는 맘껏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시며 놀기도 합니다. 만약 수면이, “난 무조건 8시간은 자야하니 내 영역은 손 댈 수 없다”며 수면시간의 신성 불가침을 선언 한다면 우리의 삶은 당장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입니다.

엇그제 3월 셋째 주 금요일이었던 지난  18일이 <세계 수면의 날>이었다고 합니다. 누가 그런 날을 정했는지 궁금했는데, 세계수면학회라는 곳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합니다. 거참 세상에는 참으로 희안한 단체가 많습니다. 수면학회에는 밤잠과, 낮잠과로 분류되어있을 까요? 

수면학회가 정한 올해의 슬로건은 ‘편안한 잠, 건강한 마음, 행복한 세상'(Quality Sleep, Sound Mind, Happy World)이라고 합니다. 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수면시간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현대인에게 경고를 합니다.  

나이가 들면 가장 큰 소망 중에 하나가 잠을 잘 자는 것입니다. 잠자는게 하루 일을 마감하는 최종과제인데 만만치 않게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못합니다. 통계를 보니 한국인의 34%가 아침에 피곤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것도 세계 1위라고 합니다. 

한국의 질병 본부에서 조사한 바로는 한국은 하루에 6시간 48분을 잔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면 시간입니다. 그리고 약 400만명이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만성적 불면증은  조기사망율을 58% 높인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한국인은 가장 수명이 긴 국가의 국민입니다. 도무지 한국인의 경우는 일반 연구결과와 부합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거의 잠을 자는 것 같지 않게 분주하게 살아가는 한국인들인데, 가장 장수를 하는 집단이라니, 

혹시 한국인은 외계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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