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November 14,Wednesday

베트남 금융 들여다 보기

제조업 성장세만큼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21세기 잠재적 경제대국 베트남의 금융업의 현재와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어 주는 한 축, 금융업

1997년 12월 24일은 한국경제 역사에서 중요한 날이다, 12월 중순 IMF 구제 금융 도입을 발표했지만, 그 후 약속된 자금의 유입세가 더디어, 이 날 1달러당 환율이 2천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 날 저녁 당시 임창렬 경제 부총리는 IMF 및 주요 선진국의 100억 달러 조기지원을 발표함으로써 이날의 위기를 일단락시켰지만, 그 날 대한민국의 외환보유고는 하루를 넘기기 힘든 30억달러 수준이었고, 언론지상에서는 국가파산인 모라토리엄을 선언 가능성을 운운하고 있었다. 이 날부터, 일반 국민들은 관심도 없던 환율 변동 폭을 일기예보처럼 보기 시작했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금융업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금융업은 열대지방에서 주로 쓰이는 마셰테 칼 같은 존재다. 마셰테 칼이 정글 장애물을 제거하고, 길을 내는데 유용하게 쓰이듯이 금융업도 잘만 쓰이면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처럼 제조업 기반이 부족해도 경제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지만 금융업이 잘못되면 마셰테가 르완다 학살에서 1백만을 죽인 학살 무기로 변한 것처럼 금융위기, 경제공황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사지로 모는 화학무기, 핵무기보다 무서운 경제적 대량 살상무기가 된다.
너무 가난했을때는 아무것도 없어서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만으로도 그 이전에 비하여 실물 경제 이득이 엄청나서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정소득 이상으로 넘어가면 금융의 역할이 제조업의 역할보다 더 중요해진다. 이 때부터 금융업은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 만이 아닌 발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즉 국민소득 가치를 높이고 자국 화폐의 가치를 유지시켜 생활의 윤택함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성을 지닌 금융업이지만,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종사자 수가 적은 편이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서 돈의 흐름도 많고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상품은 많은 편이기에 복잡하다. 그러한 이유로 인하여 금융업은 삶에 밀착하지만 정작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이러한 면을 해결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생활에 가장 밀착된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번 베트남 금융관련 스폐셜 리포트를 준비했다.
제조업 성장세만큼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금융업, 이를 잘 이용하기 위한 전반적인 베트남 금융업의 현황을 신짜오베트남과 함께 알아보자.

베트남 금융업 현황

베트남 금융권 구조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 금융권의 총자산은 2016년 부호 베트남 GDP의 약 102%정도인 2,424억 달러정도이다. 다른나라와 다른점은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의 막강한 강세라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상업은행의 자산은 베트남 전체금융자산의 95%를 차지하고있으며, 이 중 BIDV를 중심으로 한 4대 국유 상업은행 자산은 전체의 45.4%, 주식회사형태은행(Joint Stock Bank)의 자산은 전체의 40.3%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은 시장규모에 비하여 은행이 많은 편이다. 보통 은행 예금 규모가 각 국 GDP보다 30%~40% 더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GDP대비 예금비율이 100%대인 베트남의 상업은행 수는 28개이기 때문에 2.5조 달러 예금규모인 한국의 17개에 비하면 은행수가 아직도 많은 편이다.
베트남 금융구조에서 제일 중요한 은행은 상업은행이다. 왜냐하면 상업은행은 베트남 전체 금융자산의 9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상업은행은 4가지 종류의 은행으로 나뉘는데 종류는 다음과 같다.

베트남 금융권 현 상황

2016년 베트남중앙은행 (SBV: State Bank of Vietnam)에 따르면 12∼16년도 은행권 총자산은 연평균 15.5% 증가했다, 베트남의 타 분야가 성장하듯이 금융업도 지속적인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또한 2010년대 초반 부동산 침체와 부실채권증가로 인한 은행권 위기를 벋어나기 위한 자체 구조조정의 성과가 2016년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다. 우선 유동성 측면에서는 매년 15%대가 넘는 예금 증가와 2000년대 은행권 위기에서 얻은 교훈으로 인하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전체 예금 중 베트남 동 (VND) 예금은 89.5%, 외화 예금은 10.5%를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정기예금 81%를 차지하여 비중이 매우 높다는 사실인데, (한국 정기예금 비중은 2018년 기준 48.5%) 이로 인하여 유용할 수 있는 자금이 매우 활발하다.
아울러 은행의 안정성을 알 수 있는 ‘예금대출비율’ 은 베트남 시중은행은 지속적으로 85%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 시중은행 평균인 98.4~99.2%대에 비하여 (저축은행 100.1%대) 월등히 낮은 수치다. 아울러 베트남 은행의 안정성은 중장기 대출에 자금을 대는 단기자본 (Short term capital) 비율에서도 찾을수 있다. 베트남 시중은행의 평균 단기자본 비율은 35%로 베트남 정부 지정 상한선인 50%를 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베트남 은행의 안정성을 위한 노력은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부실대출의 증가에서 나온 경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은행권의 노력과 관리당국의 가이드라인으로 회복된 유동성은 은행 이익률 회복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에 의하면 은행권의 16년 순이자마진 (NIM: Net Interest Margin) 은 15년 대비 약간 증가한 2.8%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ASEAN주변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지만 2015년 2.7%대에 비하여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중인 것으로 보이며 2017년에는 3%대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베트남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아세안 평균치를 회복한 것을 상징한다.
사실 베트남 은행권은 지난 4~5년간 구조조정은 통해 유동성, 국내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안정성은 회복되었지만 아직 국제기준의 안정성을 확보측면에서는 미약하다. 특히 국제기준에 맞은 지급보증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기자본비율은 타국에 비하여 부족하다. 이러한 점은 베트남 은행의 평균 중앙은행에 12.84%밖에 안 되는 낮은 자기자본비율에서 알 수 있다. 물론 베트남 은행들이 최소 8%라는 국제결제은행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이하 BIS)의 권고안을 지키고는 있으나 한국 15.4%, 중국 13.6%, 필리핀 15.8%, 태국 18%대에 비하면, 베트남은행들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특히 국영은행들의 평균 자기자본은 9.92%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수치는 공식적인 목표인 9%보다 약간 높고, BIS의 최소권고치를 충족시켰지만, 문제는 시장에 형성된 안정권 보다는 낮은 비율이다.

베트남 금융 감독은 누가 하나?
세심한 감독아래, 적은 법적의무와 저해된 중앙은행 독립성

현재 베트남의 금융감독은 베트남 중앙은행 (VSB) 산하, 금융감독청 (BSA)가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하여 기관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즉 한국은 국무총리 산하 금융위원회 소속인 금융감독원이라는 무자본 특수기관이 법적으로 독립된 상황에서 무 금융 감독이 이루어지지만, 베트남은 중앙은행에 속하여 은행권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연관되어 있는 기관이 금융 감독을 실행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체계의 장점은 있다. 은행권 실무와 현장 사정에 어느 정도 아는 기관이 감독을 하여, 위기 시 빠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평시에는 중앙은행의 대표성이 강력하여 시중 금융기관의 독립적 경영을 방해하기 쉽다는 측면도 있으며, 아울러 중앙은행이 상업은행을 소유하고 있어 독립성을 스스로 저해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또한 중앙은행은 감독사항에서 세심하지만, 법적의무중인 재정보고, 공시의무가 적은 편이며, 보고의 질이 낮으며, 비 재정분야의 공시가 현저하게 적다는 점은 베트남 은행이 아직도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 은행권 구조조정에서 보여주었듯이, 감독사항의 세심함으로 인하여 아직은 장점이 많은 시스템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국제금융기관은 베트남의 금융 감독 수준을 발전단계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베트남 금융권의 주 성장요인 – 기업대출에서 소비자금융으로

그러나 위에서 지적한 침체, 그리고 국제적 기준 미달 같은 문제가 있더라도 베트남 경제의 고도 성장세로 인하여 금융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성장요인은 무엇일까?
물론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자본수요 증가를 대표적으로 볼 수 있지만 자본 수요 증가에 비하여 베트남의 기준금리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매우 낮은 편이다.
최근 금융업의 성장요인중 제일 중요한 점은 최근의 성장세는 우선 온라인 결제 및 할부 판매증가세와 맞물린 소비자 금융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10년대 은행권 침체기 이후 M&A가 거듭되면서 상업은행 수가 정리 되었고 살아남은 상업은행들이 기본 기업 대출 중심 업무에서 부동산 융자와 신용카드 보급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금융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구조적 변화다.
10월 22일 Vnexpress지의 ” ‘ Inevitable’ growth of Vietnam’s consumer lending market attracts newcomers” 제목의 기사는 소비자 금융의 증가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기사에 의하면 소비자 금융은 2016년 50.2% 성장한 데 이어 2017년에는 65% 성장하여, 소비자 금융은 260억 달러, 베트남 전체 부채의 11%를 차지하게 됐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비슷한 소득 수준의 국가에서는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개도국내 소비자 금융 비중이 전체부채액 기준 50%대인 점을 가만하면 베트남은 소비자 금융의 잠재성이 큰 시장으로 기사는 평가한다.

베트남 금융시장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습관의 전환과 안정적 경영

안정화 되었지만 국제경쟁력과 신뢰가 부족한 베트남의 금융시장 베트남의 금융시장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까?
KDB (한국산업은행) 전망에 의하면 은행서비스 보급률이 10만명당 ATM기기보급 비율이 10만명당 24.5(2017년)개 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에 기초하여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관치금융 위주의 은행 서비스가 소비자 금융으로 구조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비자 금융으로의 전환은 은행 서비스 보급의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IMF통계를 보더라도 2013년 10만명당 3.7개의 지점보급율이 2년후 3.8로 확대되어, 빠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낮은 소득에서의 금융보급은 저축률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은행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역사상 불안정으로 인하여 현금선호도가 높은 베트남 국민의 습성도 장기적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을 활용한 자금 활용으로 전환된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러한 금융 보급은 사람의 습관과 연결 되어 있으며 선점한 자가 아직 없기 때문에 금융 기기 분야 및 핀테크 모바일 페이 분야에서 우세한 외국계 업체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부실채권 문제를 타계하고 금융시장 건전화를 목적으로 자본 확충이 확산될 전망이다. 사진 7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17년 기준으로 베트남 은행은 ASEAN에서도 높은 비율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리스크가 높은 대출을 삼가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KIDA보고서에 의하면 BIS바젤합의 II (Basel II)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경영을 지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소비자 금융 보급을 통한 수익성이 높은 소액대출로 수익성을 확충하고, 전체적인 신용확대를 제한하여 자금 유출을 줄이고 IPO(주식공개)를 통하여 투자를 유치하여 자본 확충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성훈 : kosdaq62@gmail.com)

 

[ 참고자료 ] KIDA(2017) “베트남 금융산업 동향 및 전망” / KDB월간금융(2018) “베트남 은행산업과 한국계 금융기관 동향”
해외경제연구소(2014) “베트남 금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 IMF(2017) “Vietnam:Credit Growth and Asset Market Valuations” / 세계은행 World Development Index / Google Public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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