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와 호찌민의 차이점

베트남에 오래토록 거주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알고 있는 베트남은 각자 다르다는 것을 가끔 느낀다. 특히 하노이 거주민과 호찌민 거주민의 베트남 얘기는 마치 다른 나라를 말하는 듯이 들린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겨날까?
그래서 진출 기업의 고민은 깊어간다.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인가, 실질적 경제 수도로 불리우는 호찌민이 있는 남쪽으로 갈 것인가?
이번에는 <씬짜오베트남 하노이 에디션> 출간을 기념하여 하노이와 호찌민는 어떻게 다른가를 다루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하노이 와 호찌민의 우리 교민사회의 차이점까지 짚어볼 생각이다.

날씨
쾨펜 기후 분류법(Koppen’s classification of climate)에 의하면 하노이는 ‘온대 하우 기후’이며 호찌민과 다르게 어느정도 4계절이 뚜렸한 기후며 여름에는 33~39도 최고 40도 까지 올라가며, 겨울철에는 평균 최고기온 20도, 최저기온14도의 날씨를 보여, 경남 및 제주 중국 남부지역과 날씨가 비슷하다. (대한민국 대부분은 냉대기후대에 속하며, 온대사바나 기후는 경남, 전남, 제주 일부지역임)
반면 호찌민의 날씨는 보통 열대기후로 알고 있지만, ‘열대 사바나 기후’이며, 건기는 10~4월, 4월~10월을 우기로 간주한다. 이 기후대는 인도차이나 반도 남부, 태국 중부, 미얀마 남부와 같은 기후대 이며, 비가 많이 오는걸로 보이지만, 열대 몬순기후에 비하면은 건조한 편에 속하며, 하노이에 비하여 1년 내내 날씨가 온화하고 안정적이다.

열대 사바나 기후 (Tropical savanna climate) : 쾨펜의 기후구분에서 확연한 우기와 건기를 가지고 있는 열대기후를 말한다.
온대 하우 기후 (Temperate monsoon climate) : 온대 사바나 기후, 온대 겨울 건조 기후로도 부른다. 비가 많이 내리고 쌀농사가 잘 된다는 점에서는 온난습윤기후와 비슷하지만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갈린다는 점이 다르다.

물가
하노이 물가가 싸고, 호찌민 물가가 비싸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일까? 세계 물가 비교 웹사이트 Numbeo에 따르면 하노이의 일반 소비자 물가는 대략 1.51%높은 편이다. 특히 외식비용의 경우 하노이가 무려 11.30%나 높게 나타난다. 하노이 지역의 사회문화적 특
성 , 체면을 중시하는 일면이 이렇게 소비 형태로 드러난다.
아울러 전기, 수도 및 각종 기본 서비스 요금은도 하노이가 약 10%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급여 의 경우 하노이의 세후 급여가 호찌민 보다 2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가격 : 하노이 > 호치민 (1.51%)
주택렌트비 포함 소비자 가격 : 하노이 < 호치민 (3.66%)
주택렌트 가격 : 하노이 < 호치민 (17.88%)
외식비 : 하노이 > 호치민 (11.30%)
장바구니 가격 : 하노이 < 호치민 (1.28%)
지역구매지수 : 하노이 < 호치민 (30.73%)

성향의 차이
하노이 사람들과 호찌민 사람들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호찌민을 포함한 남부 지역은 베트남으로 편입된지가 300년정도 밖에 안 된 까닭이다. 그 차이를 살펴보자.
하노이 사람들은 중국의 유교에 영향과 오랫동안 수도의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안고 지내다보니 대체적으로 예의와 격식을 중시 여기고, 그에 따라 얼굴에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약간 심심하고 경직된 표정을 하고 있다. 저축을 부의 개념으로 보고 있어
“진짜 부자는 하노이에 몰려있다.” 라는 속설이 단지 속설로 그치

지 않는다. 반면 호찌민 사람들은 참파 민족의 힌두교 문화와 풍요로운 자연환경 덕분인지 좀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격식을 차리기 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세계 무역의 거점이었던 사이공 항의 지리적 특성 상 서양 문물이 많이 흡수되어 식문화와 그에 따른 사고 방식까지 좀 더 개방적이고 다양하다. 부의 개념 역시 얼마나 돈을 잘 쓰는가에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하노이인과 호찌민인의 차이를 재미있게 해석한 자료가 있어 참고하였다.

도시 문화
하노이와 호찌민은 둘다 내륙에 큰 강을 끼고 있는 대 도시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도시 자체의 구성은 상당히 다른편이다. 우선 양도시의 공통점은 시내로 불리는 부분이 구도심이라는 점이며, 중심지와 외곽지역이 어느정도 구분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능과 성격으로 보면 두 도시는 굉장히 다르다. 우선 호찌민 은 무역항으로 발달한 도시로써 수상 운송을 활용한 항구가 발달했으며, 또한 항구도시 답게 유흥문화가 발달했다는 점과 개방성을 지니고 있으나, 전통적인 문화을 느끼기에는 좀 산만한 편이다.

하노이는 동 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며, 구도심에는 탕룡황성, 호찌민묘, 바딤광장 등 관광거리와 천년이 수도라는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많은 볼거리가 있다.
특히 서호, 투레 공원 등 도시 내에 수많은 호수를 중심으로 한 공원공간, 호아로 수용소 같이 전쟁의 아픔을 느낄수 있는 곳 등, 다채로운 관광자원이 많아서 최근들어서 호찌민을 넘어선 관광 도시로 부상했으며, 도시 주변 300킬로내 세계자연문화유산인 하롱베이, 소수민족의 메카인 사파, 오토바이의 성지인 하장성 등 하노이를 거쳐 가야 하는 관광지가 산재되어 있어 그 연계성도 뛰어난 편이다.

이렇게 하노이와 호찌민의 차이를 베트남이 라는 국가적 관점에서 찾아 보았다. 이 자료를 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그대로인 것도 있지만 의외로 다른 점도 있었으라 믿는다. 하지만 세상의 통계는 그저 참고 용 통계일 뿐이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다.
그런 면에서 다음호에는 하노이와 호찌민의 교민사회의 차이점에 대하여 살펴 보기로 하겠다. 같은 한인이 살고 있지만 지역의 특성에 따라 그 교민사회의 성격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 유의할 대목이다. 다음호에 교민사회의 비교에 참고가 될 만 한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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