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7,Saturday

사이공 부동산의 지각변동 <4> – 2군

호찌민은 역세권이 아닌 길세권이 중요하다. 부동산에서 위치는 매우 절대적이지만, 대체적으로 시장에서 말하는 좋은 위치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생물처럼 도시 및 인프라 개발과정을 통하여 변한다. 특히 호찌민시 처럼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 중요한 점은 ‘도로를 통한 고속이동이 가능한가?’ 이다. 한국에서 신도시 개발시 강남까지 XX분, 서울 시내 까지 XX분을 강조하듯이, 호찌민시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1군과의 연계성이다. 그러한 점에서 2군은 1군과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고속이동이 가능하여, 1군 어디던지 15분 이내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길세권”이라 불릴 만 한 지역이다.

2000년대부터 호찌민의 부촌으로 성장한 2군 지역이 변화하고 있다. 고급빌라촌이 형성된 타오디엔을 중심으로 진행된 고급 아파트 건설붐이, 2000년대 후반부터 점점 안푸지역으로 이동했으며, 2010년도 중반부터 Mai Chi Tho거리를 중심으로 개발 붐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18년 이후 타오디엔 및 안푸 지역에 외국인용 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개발이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려울 정도로 포화상태가 되자, 신 도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투티엠, 바로 옆 Than My Loi지역으로 매매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특히 투티엠 지역은 위치가 좋아서 1군 도심의 기능을 분산시키고, 상하이 푸동 지역처럼 새로운 도심이 되어, 베트남의 미래를 상징할 수 있는 지역으로 현재 베트남 아파트 분양가의 최고치를 이곳에서 갱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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