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는 너무 다른 독일의 교육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아이들을 위한 미래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준비 시켜야, 미래 사회에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미래 교육하면 4차 산업이 먼저 떠오르고 뭔가 과학적이고, 공대적인 느낌이 가득하기만 한데요. 거기에 조금 더 덧붙여, 통합적 사고력, 창의력, 인공지능이 절대 넘보지 못하는 인간성까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면, 아,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살짝 고민이 깊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얼마 전 ‘차이가 나는 클래스’에서 공개 강연을 하신 중앙대학교 독문학 김누리 교수님이 설명하신 독일의 특별한 교육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독일에는 한국에서 하지 않는 3가지 교육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교육률이 높은 나라인데, 우리가 하지 않는 교육이 세 가지나 있다니요! 뭘까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심리에는 자아, 초자아, 성충동이 있습니다. 리비도라는 본능적이고 성적인 충동이 생겨날 때 비로소 자아가 생겨나며 초자아는 사회가 정한 규범이나 도덕 윤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는 초자아를 중시하고, 리비도를 악마화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 사이에 낀 자아는 죄책감을 갖고 자라게 됩니다. 이것이 내면화되면 자아는 쉽게 권력 앞에 굴종한다는 권위주의적 성격 이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일 교육학에서 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정치교육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현상을 알려주고, 생명과 인권에 관련된 영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진 인간으로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 사회에서는 성에 관한 결정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은 절대적으로 인정하는데 반해 폭력과 희롱에 대한 처벌과, 행동에 따른 책임감 역시 사회적으로 엄중하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공교육에 성교육이 일정 부분이 시작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책임감을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어른들은 반사회적 성범죄에 대한 법적 제도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시행해 나가야 하는데 말이죠. 사회적으로도 제도 자체가 성범죄, 성추행에 관해 너무 관대하다는 여론이 큽니다. 최근에도 N번방이라는 반사회적 성범죄에도 과연 얼마나 형량이 나올는지, 앞으로 이런 범죄들이 아이들 곁을 끊임없이 노리고 있다는 게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어른들이 만들어낸 사회의 결과가 아닐까요. 건강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성교육’ 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❶ 첫 번째는 성교육입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심리에는 자아, 초자아, 성충동이 있습니다. 리비도라는 본능적이고 성적인 충동이 생겨날 때 비로소 자아가 생겨나며 초자아는 사회가 정한 규범이나 도덕 윤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는 초자아를 중시하고, 리비도를 악마화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 사이에 낀 자아는 죄책감을 갖고 자라게 됩니다. 이것이 내면화되면 자아는 쉽게 권력 앞에 굴종한다는 권위주의적 성격 이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일 교육학에서 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정치교육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현상을 알려주고, 생명과 인권에 관련된 영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진 인간으로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 사회에서는 성에 관한 결정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은 절대적으로 인정하는데 반해 폭력과 희롱에 대한 처벌과, 행동에 따른 책임감 역시 사회적으로 엄중하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공교육에 성교육이 일정 부분이 시작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책임감을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어른들은 반사회적 성범죄에 대한 법적 제도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시행해 나가야 하는데 말이죠. 사회적으로도 제도 자체가 성범죄, 성추행에 관해 너무 관대하다는 여론이 큽니다. 최근에도 N번방이라는 반사회적 성범죄에도 과연 얼마나 형량이 나올는지, 앞으로 이런 범죄들이 아이들 곁을 끊임없이 노리고 있다는 게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어른들이 만들어낸 사회의 결과가 아닐까요. 건강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❷ 독일의 마지막 교육은 바로 생태교육입니다.
글로벌 이슈라는 것이 내 생활과 직결되어 있지 않는 먼 나라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미 지구의 변화는 우리의 생존에 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양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나 쓰나미, 지진 등의 자연재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면 상승, 지리적 변화 등등 지구의 문제는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 해결되지 않고,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글로벌 이슈이기에, 세계를 이끄는 한국인으로서 생태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공감하였습니다. 독일의 교육은, 성교육을 통한 나에 대한 정체성을, 정치 교육을 통해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그리고 생태교육을 통해 환경과의 조화로운 삶을 가르칩니다. 과거에 세계 전쟁이라는 엄청난 과오가 있었지만, 전쟁 이후부터 꾸준히 개혁하고 시도해 온 독일의 교육 혁명은 참으로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도 입시 제도와 대학 서열화 폐지를 통해서, 모든 학생들 개개인의 잠재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하루빨리 도래했으면 하는 큰 소망을 담아봅니다.
❸ 두 번째로 독일 교육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정치 교육입니다.
교육의 시작은 비판적 시각이며, 초등학생도 시위를 통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독일입니다. 김교수님이 독일 유학 시절, 유독 의아하게 생각한 것이 초등학생들의 시위 현장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은 도대체 무슨 발언을 하는지 궁금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플래카드에 “어떤 인간도 불법적인 사람은 없다”라는 문구가 있었답니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독일로 밀려들어왔을 때 심사에서 떨어진 아이들을 본국으로 송환, 조치한다는 뉴스를 듣고 초등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한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은 한국 아이들이 한참 영어 단어나 수학 문제를 풀고 있을 그 나이에 독일 아이들은, 이미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세계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전혀 다른 차원의 배움의 모습을 보고 느낀 바가 컸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만 18세의 선거권, 청소년도 동등한 시민.. 부모, 교사들은 우려’라는 신문의 타이틀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정치 이슈에 참여하는 나의 차이만큼의 교육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게 실감이 됩니다. 정치는 우리의 아주 작은 일상 하나 하나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모든 사회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져야 성숙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보면 언제나 젊은 청년들은 나라를 위해 앞장서고, 헌신해 왔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 민족은 그렇게 험하게 정치 교육을 받아왔고, 세계에 내노라할만한 촛불시위 문화나 언론, 정치 구조조정을 치열하게 해온 것에 걸맞게, 학생들의 공교육에도 정치교육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합리적인 비판,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능력, 효율적인 지지와 토론이 가능한 민주시민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에 앞서, 아직까지도 나치즘을 엄격 처벌하고 있는 독일처럼 일제 청산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요.

온라인 수업한다고 하루 종일 고생하는 학생들 그리고 부모님들, 책상에 앉아만 있지 말고 크게 스트레칭 한번 하실까요? 저는 아이들과 수다 떨면서 400번 달고나 커피를 함께 만들어서 한 잔씩 마시니 기분이 금세 좋아집니다. 가끔은 멍하니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