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July 13,Monday

코로나-19 유행 이후의 동남아시아 경제

언제 해외입국자에 대한 봉쇄가 풀릴 것인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가 세계적으로 풀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아직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지만 정치적 경제적 사유로 전격적으로 봉쇄를 풀자마자 제 2차 감염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를 살리기 위해 봉쇄를 푼다는 대세를 거부하기 힘든 추세인 듯하다. 이에 따라, 비교적 유럽 지역에 비해 성공적으로 방역을 했다고 알려진 아시아 지역도 그 봉쇄를 서서히 풀어가고 있다.
각국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락다운을 철저히 실행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초기에 방역에 성공한듯 보였지만 차후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못한 싱가포르, 장기간 확진 방지에 성공한 태국, 베트남 등 각국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 놓여져 있지만, 6월부터 경제활동을 위해 국내의 봉쇄를 풀고 일상적인 경재활동을 재개시킨 것이 지금의 공통 사안이다.
여전히 해외입국자에 대한 제한은 풀지 못하는 형편이지만, 장기간 봉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다다르게 되면 백신의 개발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 여행객에 대한 봉쇄 역시 풀려 날 것으로 전망된다. 워낙 급변하는 상황이라 전면적 개방 시점을 전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동남아 각국의 경제적 손실을 감내할 능력을 감안한다면 늦어도 9월이면 어떤 방식으로 든지 해외여행자에 대한 봉쇄 역시 풀려날 것으로 여행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어째든 최근 들어 부분적으로나마 재개된 경제활동, 그에 따른 각국의 경제회복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베트남이 회복이 빠를 것인가?
아니면 관광업과 서비스업이 발전한 국가가 먼저 살아날 것인가?
동남아시아 국가 주요 5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을 중심으로 동남아 역내 경제회복의 전망을 3가지 요소로 나누어 알아보기로 한다.

경제회복 요소 1. 코로나19의 확진 방지 여부

아세안 국가들의 회복 여부는 역시 코로나-19의 확진을 어떻게 방지하고 경제를 정상화 했는가에 달려있다.
현재 아세안 국가에는 2가지 형태로 코로나-19가 관리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처럼 새로운 케이스가 계속 증가하는 경우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같이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는 경우로 분류할 수 있다. 두 가지 케이스 모두 앞으로 전망을 측정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확진자를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룹은 기본적으로 절대 검사량이 적은 것으로 보여 추후에 상황을 지켜 봐야 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많은 검사를 내세워 초기에 빠른 반응을 통하여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한 것처럼 보이는 싱가폴과 같은 나라도 추후에 재 확진 사태가 발생한 것을 보면,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근본적으로 두더지 잡기 같은 형국이어서,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지만, 일단 이 시점에서 현재까지의 정세를 비추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진정 된다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같은 성공적 방역 국가는 적은 규모라도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이미 받은 타격만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회복 요소 2. 수출과 관광업

전반적으로, 금년 아세안 경제가 깊은 침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어느정도의 침체를 겪을지는 각국의 수출제조업, 관광업, 국내수요에 따라 나뉘게 될 전망이다. 우선 수출분야에서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싱가포르의 교역의 의존율은 국내총생산(GDP)대비 약 300%이며, 베트남 같은 경우도 200%에 달하기 때문에 국제무역수요가 축소된 현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교역량의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전망은 현재 국제분업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에 기초한다.
아세안 국가의 가장 큰 문제는 연간 고용발생량이 높은 관광업이다. 위의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아세안 국가 중 상당수가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이상인 국가가 많은 편이다. 특히 GDP의 20% 이상을 관광업에 의존하는 필리핀, 태국은, 국제여행이 중단된 현 상황에서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관광업 의존률이 높고, 이들 국가의 서비스업의 관광업 연계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전반적 국내수요의 위축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하여 태국과 필리핀의 2020년 경제성장률 타격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심지어 2020년 3분기에 관광업이 정상화 되더라도 2020년에는 태국과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두 나라의 경제는 2021년 4분기부터 회복이 기대된다.

경제회복 요소 3. 국내수요

외부수요의 감축으로 인하여 경제침체가 오면, 일반적으로 국내수요가 매우 중요해진다. 내수를 얼마나 부양하냐에 따라서 경제성장률이 하강하여도, 버틸수 있는 여력을 창출 여부가 결정된다.
아세안 국가들의 이번에 측정할 수 있는 국내 수요의 힘은 각국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규모와 능력 외에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방역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행하였는 가의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질병전염 방지를 위한 락다운이 각국에서 진행되면서, 일상적인 소비수요가 완전 위축되어 버렸기에 이러한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빠져나와 경제활동의 재개가 이루어졌는가 하는 것이 국내수요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가장 성공적인 내수관리에 성공한 베트남과 그렇지 못한 필리핀의 예를 들어보자.

아세안 국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을 이룬 베트남은 그 덕분에 내수의 타격을 가장 적게 받은 나라가 되었다. 베트남은 4월 23일 부터 역내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경제활동을 재개 하였고, 락다운의 기간도 3주 정도로 짧았으며, 심지어 락다운이 실행된 당시 수출과 내수용 일반 생산활동을 제한하지 않은 소프트한 락다운을 실시하여 국내수요의 타격 적은 탓에, 락다운이 끝난 후 국내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문제는 국제수요의 위축이 문제지만, 베트남은 제조업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액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 하겠지만, 전반적인 경제역량에는 타격은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가장 높은 수준의 락다운을 실시한 필리핀은, 생필품 판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락다운 기간동안 금지되었다. 락다운 기간도 3월 18일부터 시작하여, 6월 1일까지 계속되었다. 문제는 필리핀 경제가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 기반이 약하다는 점, 그리고 해외 무역 의존도가 낮고, 국내 소비수요 의존률이 높은 경제라는 점으로 인하여, 3개월 동안 정지되었던 경제활동으로 인한 타격은 수출로도 어느 정도 경제를 돌아가게 할 수 있는 베트남과 다르게, 경제성장률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내수 침체로 인한 각국의 영향은 코로나 방역 관리 능력에 의해 달라졌다고 할 수있다.

ASEAN 종합. 깊은 경기침체에 들어갈 동남아시아 경제

앞서 언급한 3가지 요소를 종합하여 전망치를 살펴보자.
우선 2020년 전반적으로 아세안 국가들은 올해 수출부터 내수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하여, 깊은 2009년 세계 경제위기 때보다 더한 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인 2020년 내로 바이러스 억제가 가능해 져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 하며, 그 외의 2021년 백신 개발에 따라 코로나 확산을 사스 수준으로 억제한다는 호의적인 케이스를 적용한다 해도 이 기간 동안에 받은 타격으로 앞으로의 성장에 필요한 10%의 동력이 사라진 상황에 발생하고, 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한 생산, 소비의 위축은 수출과 서비스업의 부진을 지속적으로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종합적인 경제전망을 비교 검토해보자.

그래도, 성장할 인도네시아
금년(2020년)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인구로 인한 내수수요와, 약한 수준의 락다운으로 인하여 0.4%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약점은 개방성이 약하고, 교역상 위치가 불리하다는 점이 있지만,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생산량을 초과하는 17%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락다운으로 인한 석유소비 감소와 석유값 하락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탈 중국으로 중국을 빠져 나오는 기업들의 제3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큰 타격을 받을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 선진국 후보국가인 말레이시아는 필리핀에 이어 가장 엄격한 락다운 조치를 취한 나라다. 이로 인하여 경제행위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2020년 2분기 내수수요가 급격하게 수축된 것으로 보인다.
금년 예측 성장률은 -6%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석유를 중심으로 한 자원 수출국이다. 전체 수출의 14%, 전체 정부수입의 20%가 자원 수출로 얻는 수익이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출마저 타격을 입어 이웃 인도네시아에 비하면 그 회복세가 둔화가 예상된다.

관광산업 의존으로 타격을 심하게 받을 필리핀
2019년 6.1% 성장했던 필리핀 경제는, 금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하여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나라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으며, 금년 예상 성장률은 -5%다.
특히 역내에서 제일 엄격했던 필리핀의 락다운 조치는, 내수의존률이 높은 필리핀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고. 국가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관광업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리핀 같은 경우 제조업 경제구조가 아닌 서비스업 경제구조에 가깝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한 수요위축에서는 역내 다른 국가보다 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관광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경제에 성장동력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