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7,Saturday

베트남 부산투자기업 연합회 김진웅 회장

출향인 우리는 모두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고향을 생각하며 그리워한다. 타국에서 지내 다 보면 왠지 같은 지역의 사람의 사투리를 듣기만 해도 반갑고 정이 간다. 이것은 인지상정이다. 또한, 타지에서 동향인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경험을 통해 안다. 같은 지역 출신의 모임으로 향우회도 만들고 선후배, 동료들과 교류를 하고 정보도 나누고 서로가 타향 에서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마련한다. 물론, 모임이 생기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쁜 영향보다는 좋은 영향이 더 많지 않은가? 그리고 참여 여부는 자유의사이다. 고향사람이라고 같은 지역 기업인들이라고 무조건 참여하라고는 하지 않는다.

“기업 정보교류와 내수시장 촉진,
부산시정의 적극적인 참여…
베트남에 진출한 부산투자기업의
체계적인 해외 통상활동을 지원..”

다낭발 확진자의 확산으로 코로나 상황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낭은 이동제한이 시작되었지만 아직까지 호치민과 하노이 등은 현재 제한적이나마 경제 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이 반년간 마비되고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베트남 진출 부산기업인들의 모임인 베부연 (베트남-부산투자기업연합회) 의 수장인 김진웅회장과 김진하총무를 만났다.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이후 베트남 경제와 동향 기업인들이 서로 의지하며 공존하는 법을 들었다.

베트남에 베트남부산투자기업연합회가 창립된지가
얼마나 되나요?
베부연은 베트남에 진출한 부산 소재 법인이나 개인 기업체의 대표자를 회원으로 부산시가 지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도에 호치민에 창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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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부연의 설립취지는 무엇인지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회원사간의 친목도모와 상호 정보 교류입니다. 거창한 모임이 아니라 부산출신의 동향인들과 한번씩 모여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 등을 풀고 기업활동에 있어서 애로사항이나 경험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또한 베트남 생활에 대한 정보 교환 등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부산시가 지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무역사무소를 개설을 한 뒤, 베트남 시장개척, 현지 네트워크 구축, 해외마케팅 지원, 부산‧호치민 교류협력을 하고 있는 바, 미약하나마 저희 회원사가 협조 할 수 있는 부분은 협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과 발전 발향, 새로운 사업구상 등에 대해서 서로 논의하고 비전을 제시하여 기업의 발전과 부산에 대한 이미지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저희 협의회의 설립취지입니다.

베트남 부산투자기업 연합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본회는 월 50만동의 회비를 통해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내.외빈 조정 및 방문에 따른 공식 행사 지원 사업, 부산․호치민시 자매도시 교류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광역시 호치민 무역 사무소 소장이 본회의 사무국장으로 업무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30개의 회원사가 매월 셋째 수요일에 월례회를 하고 있습니다. 회원사 상호간의 업무 협조 하에 베트남 지역사회 및 베트남 교민사회 지원과 코로나19 정보의 신속한 홍보로 빠른 정보를 회원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경제적인 사정은 비슷하겠으나, 현 베트남 경제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다낭발 확진자 발생 이후 다낭지역만 8월1일부터 전면적인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 지역 이동제한이 다시 한번 거론될까, 우려했으나 이동제한 조치 실시로 경제적 타격이 큰 만큼 추가 이동제한 조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한국기업인들의 베트남 방문을 부분적으로는 재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이 작은 희망과 함께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그 가운데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인들은 현 상황의 자구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미 계획된 투자의 선집행, 서비스 개선,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등의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들 노력 중 가장 주목할 대목은 현재의 이 위기를 기업 체질 개선의 계기로 보는 경제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지 노동법, 세법을 준수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려는 기업의 노력이 감지되고 이는 현재 위기의 상황이 기회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조치는 방역 대책에서부터 경기 부양책, 인프라 계획 등 광범위 합니다.
베트남 정부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베트남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을 가장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나라입니다. 확진자 수도 1,000명 아래이고, 사망자는 이제 20명 정도이니, 방역에서는 A학점 입니다. 국민들도, 한국 교민들도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책에 크게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가의 입장에서 보면 경제 대책에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 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회장님과 사무총무님의 개인적인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김진웅 회장 저는 부산상업고등학교와 경성대학교를 졸업했고, 1975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 하였다가 1997년 서울은행에서 명예 퇴직 하였습니다. 2006년 8월 영일 비나 및 2014년 6월~ 2017년 1월 영일 인도네시아 법인장으로 재직하였고, 2017년 2월부터 TRAN LINH LIMITED COMPANY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부산투자기업연합회에는 2011년 1월 20일부터 창립 회원사 영일 비나 법인장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하 총무 1995년도에 중견 물류회사의 주재원으로 베트남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2003년에 독립하여 진출기업들의 물류업무 대행과 주재원들의 해외이사 업무를 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KOTRA,중소기업밴처부,중진공 등에서 수출업체를 지원하는 수출바우처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Hanviet Global Logistic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업무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6개월째 베트남에 체류 중입니다.

회원가입의 방법이 궁금합니다. 가이드라인이 있을까요?
김진하 총무 베부연은 부산에 소재한 기업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법인의 법인장이나 개인 기업체의 대표자 또는 부산 출신으로 베트남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자라면 누구든지 회원가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베부연 정관에 가장 먼저 나와 있는 것이 회원사간의 친목도모 인지라 기존의 회원사와 같은 동종업계일 경우 해당 동종업자으로부터 신규가입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부산출신으로 봉제업에 종사하는 분이 신규가입을 원할 경우, 기존의 베부연 봉제업 회원들로부터 가입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고 베부연 회원 전체 2/3가량의 가입 동의를 얻게 될시, 베부연 회원의 자격이 부여됩니다. 이렇게 많은 절차를 만든 이유는 회원간의 원활한 모임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며 지금까지 지내 오면서 경험에서 우러난 일이기도 합니다.

베트남 부산투자기업 연합회가 해 온 일들은?
기업 정보교류와 내수시장 촉진, 부산시정의 적극적인 참여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부산투자기업의 체계적인 해외 통상활동을 기본업무입니다. 그 예로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참가 업체 모집/ 2018 한-베 청년인력 채용박람회 참가기업 모집 / 코참포럼 개최 및 참가신청 안내/ 박람회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모집하는 등 발 빠른 정보를 회원사에게 교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 출신의 베트남 기업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여 부산시와 의견을 조율하여 기업인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고, 부산기업인들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에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강조하며 장학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으로 취업을 원하는 부산 청년들을 지원하여 현지의 한국 청년 고용인원들을 늘리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의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4대 베부연를 이끌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많은 활동과 계획들이 무산되거나 보류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각종 세미나 (세무, 노무, 관세, 경제 동향)를 개최하여 활발한 정보 교류와 경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상호 협력을 증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조심스럽게 베부연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여파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에 월례회를 갖고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가졌습니다.

타 지자체와의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진하 총무 타 지역 향우회에서 이전 저희와 같은 형태로 운영을 했을 수도 있으나, 베부연이 다른 지자체와 다른점은, 부산시에서 무역사무 소장으로 파견된 공무원이 저희 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면서 각종 정보를 월례회 회의자료로 준비하고 부산시와 기업들 간의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회의 위상을 한층 높여 주고 있습니다. 그냥 친목회 인 것 같지만 친목회 이상으로 베부연의 위상을 높이는 확실한 반증이며 감희 말씀 드리건데 저희 베부연이 지금 모임들이 이루어 지고 있는 타 지역모임의 벤치마킹이 되었다는 것을 자부합니다.

그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 오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들은?
저희 베부연은 그동안 베트남 양로원, 고아원 등에 봉사활동을 작게나마 꾸준히 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베트남의 시설들에는 많은 기업들이 후원을 해오고 있어서 저희 같이 작은 정성을 보탤 수 있는 곳 또한 찾기가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멀리서 어려운 사람을 찾기보다는 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는 곳에 눈을 돌리고 어떻게 하면 더 가까이에 있는 부산출신의 교민분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끝에 한국학교에 장학금(1억동)을 작년12월부터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중 한분이 부산 출신으로 성적보다는 불우한 환경에 놓인 학생들을 위주로 학교측에서 추천을 받은 다음 저희가 5명 정도를 선정하여 한 학생에게 2천만동씩 후원금을 주기로 했으며 앞으로 일 사 1인 또는 일 사 10인 100인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해마다 꾸준히 해 나갈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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