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8,Wednesday

[Interview]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호치민 지사 박일상 지사장

“얼큰한 신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주말에는 간단히 비비고 만두를 데워 먹거나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다” 놀랍지만 베트남의 한식열풍이다. 김치와 비빔밥만 말하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k푸드에 대해 할말이 많아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서도 k푸드가 선방하고 있는 점은 주목 할 만한 일이다. 면역에 좋은 발효식품이 글로벌 이슈가 되면서 김치가 떠오르고, 한국의 자랑인 인삼과 우리나라 대표 과일인 사과, 배, 포도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마늘냄새가 나고, 매워서 ‘한입먹기’에 그쳤던 k푸드는 이젠 전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부상중이다.
이번호에서 만나는 반가운 주인공은, 바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아세안지역본부 호치민 지사의 박일상 지사장이다. 그에게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트의 위상과 우리 농수산물에 대해 들었다.

안녕하세요 박지사장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어떤 업무을 하시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미션으로 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1967년 설립되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농수산식품 산업육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국민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의 수급안정부터 유통구조 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까지 농수산식품 산업에서 민간이 하기 어려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변경하였고 우리 농업의 성장동력이 될 농수산식품산업 지원을 대폭 강화 하여 차별화와 전문화 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지사는 언제 개소했나요? 또한 어떤 업무 및 역할을 하시는지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해외 지역 본부 및 해외지사로는 미주지역과 중국, 일본, 두바이, 파리, 모스크바 그리고 아세안 지역 (하노이, 호치민,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로 뻗어 있습니다.
그 중에 호치민 지사는 2019년에 개소하였고 본격적인 업무는 2020년 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호치민 지사 뿐 만 아니라 전체 해외 지사에서는 주로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해 국제박람회 참가지원, 해외 수출 네트워크 구축, 바이어 초청, 수출정보 제공, 한국농식품 소비자홍보 등의 다양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요?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국민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의 수급안정부터 유통구조 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농수산식품 산업에서 민간이 하기 어려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수급안정 부분은 국내 농산물의 수급과 가격을 안정하기 위해 힘쓰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마늘, 양파와 같은 양념채소류 등의 농산물 물가가 폭등하여 가정에서 구매하기 어려울 때 공급 및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비축농산물 등을 긴급 방출하여 국내 농산물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번째로는 수출진흥 부분은 국내 농식품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지난해 호치민 에서 열린K-FOOD FAIR와 같은 소비자 홍보 행사나 식품 박람회 등을 참석하여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출업체 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는 11월달에 열릴 프랜차이즈 박람회(11월03일~5일)에 8개사, 호치민 식품 박람회(11월16일~19일)에 약 46개사가 참석하여 우리 농수산물을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호응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셋째로 식품산업 육성 부분은 위해 국내 식품 산업의 가공, 유통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국내 식품 기업 및 외식기업, 전통식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원활한 농식품 유통개선을 위해 직거래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지 직판장, 로컬푸드, 사이버 거래소 및 화훼 공판장 운영 등의 형태 등으로 직거래 유통을 지원하여 농산물 유통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농수산식품 ‘ 분야 전반에서 농산물이 생산이후 가공, 유통되어, 소비자에게 소비되기 까지 전반적인 분야에서 관여를 하는 공공기관 이라고 보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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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지사에서 aT를 통해 성공적인 정착 혹은 유통 사례들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먼저 ‘김 ‘은 20여년전에는 한국과 일본 등 몇 개 국가외에는 먹지 않는 식품이었으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지금은 간식용으로 전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식품이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시골 어느 곳에서나 있는 베트남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인 박화싼(bach hoa xanh)에 다수의 업체 제품이 입점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홍삼 ‘의 경우, 잘 아시다시피 호치민 전 지역으로 판매가 확대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인들이 이질감 없이도 즐길 수 있는 한국의 6년근 홍삼은 건강보조식품이자 선물용으로 자리잡은 아이템입니다.
마지막으로 ‘쌀음료 ‘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내용과 같이 쌀음료는 베트남인들의 식습관과 직결되어 있어서 거부감없이 현지에 자리잡은 케이스 입니다. 또한,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대가 베트남 인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호치민 시장에서 우리 농업의 잠재력, 성장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한류가 있는 한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고 한류의 최종 종착지는 식품이라 생각합니다. 그 나라를 찾지 못해도 음식으로서 이해하는 것, 식문화로서 그 나라를 이해하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기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출되고 있는 농수산식품의 수출물량과 금액은 2021년 기준 618.6천톤, 752백만불이며 22.8월기준으로는 455.6천톤, 590.4백만불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9.6%, 22.7%성장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 입니다
베트남에서의 한류는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국농식품의 수출도 함께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출이 가능한 신선 농산물은 공식적으로 5가지의 품목이 있습니다. 사과, 배, 딸기, 포도,단감입니다. 이 중에 배, 딸기, 단감은 베트남인들이 선호하는 과일이며 포도의 경우 샤인머스켓은 고가 임에도 잘 판매되고 있습니다
신선농산물외 다양한 식품 또한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메로나(아이스크림),두유, 바나나막걸리, 향이 첨가 된 소주 등이 인기가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식품 등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요즘은 중국산 농산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농수산 식품이 중국산으로 둔갑하여 유통되는 고충 등이 있으실꺼라 생각됩니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5가지 품목 중에 한국 배의 경우가 중국산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배는 계절성 과일이지만 장기 보관이 가능하여 연중 판매가 되고 있는 품목입니다.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하여 유통되는 이유는 한국의 제품이 고 당도, 고품질이며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베트남 소비자가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오인하고 구매는 경우, 한국산에 대한 이미지가 저하가 될수 있고 식품안전성(중금속, 잔류 농약) 등에 대한 담보가 어려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작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한국산과 중국산 농작물에 대한 구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상품을 외관으로 보았을 때 한국산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면 수출통합조직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배의 경우에는 k-pear, 딸기의 경우에는 k-berry 등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로 베트남 내에서 오토바이로 베트남 현지인들이 개인적으로 판매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복숭아 의 경우인데, 이렇게 개인적으로 판매하는 방식 보다는 현대식 대형매장 등에서 구입을 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대형 마트내에서 구매 하는 경우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경우가 드뭅니다.
마지막으로는 제품라벨에 ‘한국산’ 이라 적혀있는 내용을 확인하시는 것입니다. 제품의 뒷면 등에 적혀 있는 유통 및 생산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급안정 전문기관이기도 한 aT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저탄소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안보의 문제를 저희 aT 내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중 하나가 `글로벌 그린푸드데이` 운동인데 ‘낭비되는 음식을 줄여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등의 캠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외 전세계적인 식품 트랜드중 하나인 대체육(肉) 제품 수출지원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농업, 식량 등의 안정적 공급선확보 및 공급처 다변화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대체육 식품에 대해서는 저희 호치민지사에서도 올해초 부터 적극적으로 거래선 발굴 및 알선 등 다양한 지원을 하는 등 식품분야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탄소 감축과 식량안보 분야는 미래 산업 분야이기도 하기에 구체적인 계획 및 대책 마련은 모색중에 있으며 저희 aT에서도 꾸준히 검토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식품 분야만을 연구하시는 업무로 지사장님께서 는 특별한 직업병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장을 볼 때에 한 두시간 으로는 부족합니다.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 뒤에는 마트 내에 유통된 제품들의 뒷면을 읽기 때문입니다. 생산지는 어디고 바이어는 누구인지 심지어는 상품 포장 등의 내용들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직업병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저는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했고 지난 96년도에 aT에 입사하였습니다. 한국을 넘어 베트남 지사장으로 일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아직까지 초기사장으로 여겨집니다. 식문화가 한국과 다르지만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식품 수입량이 많은 나라를 나열하면 일본 중국 미국 등 3대 농식품 수출국 그다음에 베트남이며 지속적으로 한국농식품 수입액이 급성장하고 있는 나라 입니다. 이처럼 베트남은 식문화에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한 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한국의 한류문화가 계속 이어지는 한 한국의 식문화의 발전은 계속 이어지리라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교민분들께
식품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식품에 관련된 조언을 받고 싶은 분들 혹은 베트남 내에 진출을 희망하는 분들 등 식품에 관한 궁금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언제 든지 열려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저희는 민간이 하기 어려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지원사업 등 여러방법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방문하시어 원하시는 정보를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방문이 어려우신 경우에 유선으로도 가능하오니 도움이 필요하실때 언제든지 찾아주세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호치민 지사
A. Tang 3, Toa Nah CJ 2bis-4-6 Le Tanh Ton, Quan 1, Hcmc
T. 028 3822 7504/ M: 0862 470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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