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February 23,Friday

한주필칼럼-밴드도 사용해보자

얼마 전 카카오톡이 사고를 냈습니다.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다행히 저는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나갔지만, 단톡방을 운영하는 많은 분들이 불편을 토로하며 카카오톡 외 다른 SNS로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소리가 등장합니다. 카카오톡으로는 참 치명적인 사고인 듯합니다.

저도 몇 개 단톡방에 들어가 그 단톡방을 통해 정보도 얻고 교류도 하고 있는 입장인데, 그중에 임진생 용띠 모임 단톡이 있습니다. 별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은 아니지만 한달에 한번 모여서 골프를 치고 수다를 떨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노년의 고독을 달래는 모임입니다. 

나이가 칠순이 넘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보니 코로나 정국을 거치면서 거의 파산상태에 이르렀습니다. 17명의 맴버인데 이달 3년 만에 다시 모이는 월례회에 신청자가 단 2명입니다. 결국 저와 간사 그리고 게스트로 맴버를 채워 간신히 월례회를 지키기는 했지만 이게 월례회인지 개별 모임인지 구분이 힘듭니다. 

아무튼 이리 그냥 방치할 수는 없이 일전에 시니어 모임에서 맴버들을 따로 만나 논의한 개혁 방안을 리뷰해봅니다. 당시 나온 의견이 최근 우리 모임의 카카오톡 단톡방은 유명무실해졌고 이름만 올리고 발언 한번 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정도로 관심이 없으니 이참에 관심을 가진 사람 위주로 단톡방 대신 밴드를 만들어 헤쳐 모이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 생각이 나서 필자가 총대를 매고 밴드 하나를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밴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겠군요. 밴드는 네이버에서 만든 폐쇄형 SNS인데, 그룹 버를 위한 공간이라는 것이 다른 SNS와 다릅니다. 동우회 골프회 동문회 등 특별한 그룹이 사용하는데 편리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user image

왜 밴드를 만들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있기는 합니다. 단톡방은 주로 대화를 하는데 편리하지만 그 모임의 히스토리나 그에 따른 자료를 보관하는 데는 불편합니다. 설사 올라온 적이 있다 하더라도 그 후에 생긴 수많은 대화톡으로 인해 다시 찾아내기도 힘듭니다. 

단톡방을 처음 가입하고 들어가 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입장 후 그때부터 생긴 톡만 볼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전에는 무슨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혹 무슨 자료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밴드입니다. 밴드는 일종의 자료 창고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언제 가입해도 그 밴드의 모든 대화와 자료를 다 볼 수 있습니다. 모임의 역사를 기록하고 싶다면 단톡방 보다는 밴드가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용띠 모임을 위한 밴드를 하나 만들어 덩그러니 빈 공간을 드러내고 모이라 할 수가 없어, 벽에다 걸만한 우리 모임의 사진들을 모아서 일부 올려놓고 맴버를 불렀습니다. 

이틀 동안 4명이 들어옵니다. 일일이 초대를 하지 않고 우리 모임 단톡방에 단체로 올려놔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친구가 아직도 안 옵니다. 마침 그 친구와 만난 김에 물었더니 어찌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옆에 앉아 하나씩 절차를 함께 밟아보며 모르는게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가장 먼저 밴드 앱을 다운 설치한 후 가입하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밴드 회원 가입은 따로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 전화를 사고 가동을 시작할 때 구글 이메일로 구글계정을 갖게 됩니다. 안드레이드 폰 전화기를 갖고 계시다면 이미 구글 계정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밴드에 가입할 때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보여주며 가입에 어떤 계정을 이용할 것인가를 묻습니다. 즉 새롭게 가입 절차를 밟지 않아도 기존의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계정으로 가입이 다는 것입니다. 그때 G+ 로 표기된 구글계정을 이용한 가입을 누르면 만사 해결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모르겠다고 방치한 것입니다. 그후에는 모를 것이 없습니다. 카톡으로 받은 초대장을 누르면 이미 개설된 밴드앱과 연결되어 자동으로 초대받은 밴드방에 가입됩니다. 

어르신들, 요즘 세상은 휴대폰을 잘 운영하지 못하면 삶이 그만큼 불편해집니다. 가뜩이나 몸도 예전 같지 않은데 전화기라도 잘 활용하여 불편함을 덜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어르신들인데 그걸 나 몰라라 하며 스스로 불편을 자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군들 처음부터 알겠습니까? 무엇이든지 배우고자 하는 게 한국인의 특성 아닌가요? 그런 특성을 가장 많이 발휘하며 사신 분들이 바로 지금의 어르신이고요. 

귀찮다 마시고 시도하세요.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하나 시도하다 모르는 선택이 나오면 이것저것 다 눌러보며 자동으로 알게 됩니다. 어른신들이 두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것저것 모르는 거 누르다 전화기가 잘못될 지도 모르고, 고장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마구 누르고 다녀도 절대 고장 안 납니다.  또 고장 좀 나면 어떻습니까? 그래야 새 전화기를 손에 넣게 되니 고장나라고 눌러도 됩니다.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오퍼상을 시작하는데, 정작 거래를 트자는 거래 제안 영문 편지조차 쓸 줄을 몰랐습니다. 서점에 가서 무역 영어 책을 하나 사 들고 하루 밤에 다 읽고 다음 날 영어로 생면 부지의 외국 회사에 거래를 트자고 편지를 보냅니다. 아마도 수백 통을 보냈을 겁니다. 그리고 몇 개의 반응을 붙잡아 사업을 시작합니다. 

아무도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 시도하고 공부하며 알게 되는 것이죠. 

먼저, 용띠 여러분, 밴드를 설치. 가입하시고, <임진생 용가리>라는 이름의 밴드로 들어오세요. 

추가로 <베트남 골핑을 위한 정보 교류방>이라는 긴 이름의 오픈 밴드도 만들었습니다. 베트남 골프를 위한 정보를 나누자는 목적으로 만든 밴드입니다. 일단 제가 지난주에 다녀온 달랏 숙소에 대한 정보를 올렸습니다. 그처럼 베트남의 골프 라이프에 유익한 모든 정보를 취합 보관한다면 많은 골퍼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정보도 공유하시고 또 자신이 아는 정보를 올려주신다면 베트남에서의 골프 라이프가 한층 더 풍성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