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February 25,Sunday

오리온VS롯데 동남아 시장 본격대결 시작

신동빈, 일본롯데 내세워 오리온 따라잡기

 오리온과 롯데간 ‘초코파이 전쟁터’가 국내를 벗어나 동남아 시장으로 확전되고 있다고 더구루지가 27일 보도했다.

다만 롯데 측은 국내 롯데제과를 대신 일본롯데를 용병으로 삼아 경쟁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하는 한·일 롯데그룹을 아우르는 ‘원롯데(One Lotte)’ 행보의 연장선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롯데가 한국 롯데제과가 철수한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공격 투자에 나선다.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독식하는 오리온 초코파이에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다. 일본롯데의 ‘출사표’로 동남아시아 초코파이 시장을 놓고 한일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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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롯데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 비스킷과 껌, 캔디 등을 제조하는 기존 공장에 더해 신규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일본롯데의 현지 초코파이 생산역량은 4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롯데는 지난 1993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세우고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서 일본롯데는 베트남 사업 확장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빈즈엉(Binh Duong)성에 신규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4만㎡ 규모의 해당 공장을 건설하는 데 5000억동(약 27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공장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초코파이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일본롯데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초코파이 생산에 적극 나선 배경은 신 회장의 ‘원롯데 전략’과 무관치 않다. 롯데지주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와의 합작 설립한 베트남법인(Lotte Vietnam Co)과 인도네시아법인(Lotte Trade and Distribution)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일본 롯데에 매각한 바 있다. 한일 롯데 차원에서 일본롯데가 해외 제과사업을 사실상 주도한다는 것을 예고한 대목이다.  

일본롯데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생산라인 증설에 나섬에 따라 동남아 초코파이 시장을 둘러싼 일본롯데와 오리온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도 베트남 호민과 하노이에 위치한 공장을 증축하는 한편 제3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작년 11월 기준 운영 중인 2개 공장의 가동률이 120%에 달하자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파이류 △스낵 △비스킷 등의 생산 역량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베트남 파이 시장 점유율은 70%에 가깝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오리온은 현지 제과기업 ‘델피’와 합작으로 설립한 ‘델피-오리온'(Delfi-Orion Pte Ltd.)을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과 델피가 각각 합작법인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산한 초코파이 등을 델피가 지닌 유통망을 통해 현지에서 유통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롯데가 한국 롯데제과가 철수한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공격 투자에 나서 오리온과의 초코파이 전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의 제과 사업의 경우 일본과 한국 롯데간 중복 사업에 대한 교통 정리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한국 롯데제과의 해외 사업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구루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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