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rch 28,Thursday

원자재 가격 상승에 ‘베트남 건설업 위축’

베트남 건설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더구루지가 7일 보도했다.

이날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의 ‘2023 베트남 건설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건설업 실질 성장률은 6.6%로 지난해(8.2%)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가 공공 투자 지출 확대, 핵심 사업 자금지원 축소, 사회주택사업 집중 등 공급 감소를 시도함에 따라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자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철강·건설용 모래 등 다른 필수 건축자재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 큰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철강을 대량 소비하는 건설 프로젝트 수주가 어려워졌다. 많은 건설 프로젝트가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는데, 이는 기업이 완공에 필요한 재정적인 위험 부담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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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용 모래 가격이 급등한 것은 공급 감소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던 건설사들이 높은 차입 비용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빚을 많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축 자재 가격 변동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 5년 안에 건설업에서 충분한 재정 건전성을 갖춘 기업의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자등록기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전국에서 폐업한 기업은 5만1401개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특히 17개 업종 가운데 건설·부동산업에서 7180여개 기업이 영업을 중단했다. 건설업 부문에서 영업을 중단한 기업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5525개였다. 최근 두 달간 부동산업 부문 1660개 기업이 영업 중단을 신고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베트남 정부는 침체된 건설시장을 일으키고 세계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투자 지출 확대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 국회가 승인한 올해 공공투자 예산 배정액은 작년보다 23% 늘어난 711조7000억 동(약 40조원)이다.

베트남 재정부는 현재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커서 예측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시의적절한 대응을 위해 지방정부 재량권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공공 투자 지출이 현금성 지원보다는 세금 감면 및 대형 토목 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이며, 관련해 공공 건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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