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황유민

슈퍼루키 3인방 중에 가장 여린 신체조건을
지녔지만 가장 강한 심장을 가진 선수.
매서운 한국인의 특징을 그대로 지닌 돌격대장, 황유민

골프계의 신성 황유민

최근 한국선수들이 미국의 LPGA투어에서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것도 이유겠지만 한국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오지 못하는 공급 문제가 더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최근 그런 가뭄을 해소할 새로운 스타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해 루키 중에 3명의 걸죽한 신인들이 등장하여 기대를 높이고 있는데, 그 3명은 지난번에 소개한 방신실 선수를 비롯하여 김민별, 황유민 선수가 그들이다.
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신체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가장 긴 비거리를 자랑하며 골프계의 시선을 모우고 있는 황유민 선수에 대한 소개를 시작한다.

지난 7월 신문기사를 하나 보자.

국가 대표 출신의 황유민은 지난 7월 9일 막을 내린 대유위니아ㆍMBN 여자오픈에서 국가대표 동료이자 슈퍼루키 3인방의 한 명인 김민별과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괴물 장타자’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방신실에 이어 올 시즌 신인으로는 두 번째 우승자가 됐다. 이들 ‘슈퍼루키 3인방’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점령했다. 황유민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1,445점)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신인상 포인트 3위(1,015점)로 이들을 뒤쫓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신인왕 타이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렇게 황유민은 프로세계에서 첫우승을 하며 그 이름을 알렸다. 그녀에 대하여 좀 상세히 알아보자. 황유민은 2003년 4월생으로 이제 20살이 막 넘었다. 163센치메터 자그마한 키에 한국체육대학을 나왔다. 국가대표를 거치고, 시원한 장타와 공격적인 코스 공략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3년 KLPGA 시드전을 6위로 통과하며 1부 투어에 입성했다. 아마추어 시절 초청선수로 참가한 대회에서 수차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데뷔전부터 본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아마추어 랭킹은 세계 3위(아시아 1위). 초등학생때 채를 처음 잡았다. 5학년 2학기에 출전한 대회에서 본인의 라베를 경신하며심장이 큰 선수 본인의 재능을 깨달았고 본격적으로 선수준비를 시작했다. 지금은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장타자지만 처음부터 장타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청소년시절 긴 티샷과 숏아이언 조합으로 어려운 그린을 수월하게 공략하는 장타자들을 보고 비거리 훈련에 집중해서 매년 5m 씩 거리를 늘려나갔다고 한다. 지금은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60야드를 자랑한다.
그녀의 아마추어 시절 프로를 잡는 아마추어로 유명했는데 그 일화가 있다. 2021년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는데 최종성적은 4위를 기록했는데 바로 뒷 조에서 플레이하던 우승자 박민지가 아마추어 황유민의 거침없는 플레이에 놀랐다고 술회했는데, 그 다음해 2022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박민지와 함께 참피온 조에서 경쟁을 하며 실제로 무서운 실력을 보여주며 박민지에이어 한타차 준우승을 차지하자 박민지가 진짜 가슴을 조였다며 그녀의 실력을 인정했다.

현재 상금 순위는 4억여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2023년: 404,196,000원 (7위)

여담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젠더 쇼플리라는 미국 남자 선수를 꼽았는데 이유가 잘 생겨서 좋다고 할 정도로 발랄한 신세대다.
외형적인 가냘픈 모습에 비해 강심장을 가진 탓에 스윙에 거침이 없다.
앞으로 이미 우승컵을 먼저 든 방신실과 루키임에도 최소타 1워를 기록하고 있는
김민별 선수와 함께 한국 여자 골프계를 이끌어갈 재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