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June 17,Monday

이명박 전 대통령, 베트남서 기업인 격려

사면·복권 후 첫 해외 방문…“베트남, 한국의 든든한 동반자”

이명박(82) 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한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베트남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국일보가 3일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타이빈성에서 열린 ‘한국-타이빈성 투자 촉진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젊은 시절 중동 사막에서 일하고 투자했던 경험을 살려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기업인들이 많다”며 “베트남은 한국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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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베트남 당국이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기업인들을 만나 베트남 투자를 권하고, 향후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과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12월 28일 사면·복권된 이후 처음 해외 방문이다. 그는 올해 3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공개 행보를 재개한 이후 청계천 방문, 중소기업중앙회 포럼 기조연설, 4대강보 걷기 행사 등에 참석하며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베트남과의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인 2009년 베트남을 방문해 당시 가장 낮은 수준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동반자’였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한 단계 격상시킨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일보와 만나서도 “한국과 베트남이 여러 면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양쪽 문화 경제 교류를 위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내년 총선 등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엔 “베트남에 왔으니 베트남 이야기만 하겠다”며 언급을 삼갔다.

 

한국일보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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