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December 4,Wednesday

그랜드 호짬 올해도 격투기 수고했다

팀 추성훈-김상욱, 고석현, 송영재 1R KO승 미션 완료…AFC 29 in 베트남

팀 추성훈에게 내려진 미션 ‘1라운드 KO승’을 선수들이 모두 수행해냈다.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베트남 그랜드 호짬 리조트 특설 케이지에서 AFC 29 in 베트남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고석현(29, 하바스MMA)이 알윈 킨카이(인도네시아)에게 48초 TKO승을 거뒀고 송영재(하바스MMA)는 시미즈 슌이치(일본)를 1분 46초만에 TKO로 쓰러뜨렸다. 메인이벤트에 나섰던 김상욱(29, 하바스MMA)은 어빈 챈(필리핀)에게 1분 30초만에 TKO승리를 거뒀다.

첫 승전보는 고석현으로 부터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타격에서 압도한 고석현은 가까이 붙으면 어퍼컷으로 거리가 잡히면 헤드킥과 펀치로 알윈 킨카이를 괴롭혔다. 1라운드 1분이 되지 않은 상황해서 고석현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적중했고 연이어 파운딩을 퍼붓자 심판이 경기를 말렸다.

경기후 고석현은 “먼 곳까지 함께 와주신 추성훈 감독님, 이정원 관장님, 신종한 코치님, 방송으로 보고 있는 (김)동현이 형님, 그리고 팀 하바스 식구들, 관원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라며 “2년만에 웰터급으로 내려와 시합을 뛰게 됐다. 생각보다 컨디션도 좋고 감량도 잘 되어서 그것 때문에 훈련이 잘 되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송영재는 관록의 파이터 시미즈 슌이치의 그래플링을 모두 막아내며 TKO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들어오는 슌이치의 태클을 모두 방어한 송영재는 자신의 주전장인 스탠딩에서 싸우며 기회를 엿봤다. 1라운드 2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슌이치를 케이지로 몬 송영재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슌이치에게 적중했다. 쓰러진 슌이치에게 파운딩을 가했고 심판이 곧 경기를 멈췄다.

송영재는 2019년 6월 AFC 12에서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4년만에 한 체급을 올린 페더급에서도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걸게 되면서 AFC에서 두 체급을 석권한 파이터가 됐다. 경기후 송영재는 “이번에 추성훈 감독님께서 나의 첫 세컨드가 되어주셨다. 부담이 되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내 상대인 시미즈 슌이치가 한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좀처럼 KO되지 않더라. 나는 피니시 할 확신이 있었다. 지금은 잠정 타이틀이지만 AFC를 대표해서 더 강한 선수와 겨뤄보고 싶다. 내 연승을 빨리 깨줬으면 좋겠다”라는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승전보를 전한 김상욱은 본인의 특기인 그래플링으로 어빈 챈을 1라운드 1분 30초만에 제압했다. 경기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김상욱은 원 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했다. 어빈 챈에게 스윕을 당하기도 했지만 곧 바로 회복하며 탑 포지션을 점유했다. 이어서 김상욱은 매서운 파운딩으로 어빈 챈을 공격했고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어빈 챈은 경기 전 계체량에서 2kg 이상을 초과했다. 원래 김상욱의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전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어빈 챈의 계체량 실패로 논 타이틀 경기로 진행됐다. 특유의 익살스런 퍼포먼스를 하며 케이지까지 오른 김상욱이었지만 케이지에 오르자 빠르게 경기를 하고 싶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경기후 김상욱은 “전에 베트남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오늘은 그때보다 더 많은 팀 동료들이 와서 동반 승리를 거둘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며 “사실 여자친구가 이번 시합을 하지 않았으면 했다. 로드 투 UFC 시합을 지고 나서 몸도 안 좋고 슬럼프인 상황을 보니 그랬던 것 같다. 고집부려서 경기에 나섰는데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대한민국을 잘 되게 했으면 한다. 앞으로 내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테니 나를 비롯한 격투기 선수들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른 박재현(21, 코리안좀비MMA)는 아딸라 비에이이다(호주)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긴 리치를 이용한 아딸라의 펀치가 박재현을 괴롭혔고 2라운드에 아딸라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허용하면서 파운딩으로 TKO패했다.

라이트급 잠정타이틀전을 치른 홍준영(32, 코리안좀비MMA)은 알파안디 갈리(인도네시아)를 맞이해 월등한 힘으로 그래플링 경기를 펼치며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내가 당연히 이겨야할 상대가 아니라 모두가 내가 질 거라고 생각하는 그런 상대와 싸워보고 싶다”는 경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1년 8개월만에 케이지에 복귀한 차인호(춘천 팀매드)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알리 아크바르포우르(이란)를 꺾었다. 알리의 묻지마 태클을 받아주면서도 그라운드에서 점수를 빼앗기지 않았던 차인호는 강력한 레그킥과 함께 그라운드에선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며 파운딩 공격을 퍼부어 경기에서 승리했다

헤비급으로 1경기를 펼친 장성효(35, 유짐)는 압둘라지즈(우즈벡)를 55초만에 꺾었다. 압둘라지즈의 공격을 기다렸던 장성효는 안면이 빈 틈을 노려 묵직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했다. 펀치를 맞은 압둘라지즈는 충격에 머리를 감싸고 웅크려 있었다. 장성효의 무차별 파운딩이 들어갔고 이내 심판이 경기를 말렸다. 장성효는 AFC 헤비급 챔피언 최무배에게 도전할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친바 있어 내년에 장성효와 최무배의 헤비급 타이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Rank 5 2023.12.10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