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9,Thursday

급부상하는 NPC 라이브 스트리밍, 부작용 우려

-규제 목소리 높아지는 중

베트남에서 NPC 라이브 스트리밍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7일 보도했다.

NPC는 게임에서 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인 Non-Playable Character의 약자로, NPC 라이브 스트리밍은 시청자들이 돈을 보내거나 선물을 사서 스트리머를 조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8세의 하이남은 옌바이성 주민으로, 지난 두 달 동안 NPC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월 수입이 일반 직장인 월급의 두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남은 처음에는 노래, 춤, 동물 소리 흉내 등을 내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더 이상하고 위험한 요청을 들어주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고추 10개 먹기, 20리터 물병 들고 100번 쪼그리고 앉기, 한밤중에 도랑에 뛰어들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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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나이 주민인 바오니(22세)는 매일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화장을 하고 틱톡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한다. 화면 왼쪽에는 시청자들이 선물을 보낼 때마다 화면이 바뀌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장미를 주면 허벅지를 때리고, 돼지를 주면 키스를 하거나 엉덩이를 흔들고, 강아지를 주면 머리를 휘날리거나 물구나무를 서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NPC 라이브 스트리밍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쓸데없는 활동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되고, 돈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젊은이들은 지식이나 노력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되고, 윤리적, 법적 경계를 넘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에 NPC 라이브스트림 동영상을 차단하고 삭제할 것을 반복해서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내무부 장관인 트리 리스마하리니는 국민들에게 이러한 동영상을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에서도 NPC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Vnexpress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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