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3,Saturday

퍼팅은 거리다

골프의 모든 샷에 집중이 필요하긴 하지만 홀을 마감하는 과정인 퍼트는 진짜 고도의 집중을 필요로 합니다. 집중하지 않은 퍼트가 홀에 들어간다면 행운이고, 안 들어가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 집중하지 않은 퍼트가 빠졌다고 불평할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퍼트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집중입니다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집중 포인터가 있습니다. 어느 분은 스트로크에 집중하고, 어느 분은 공의 방향에 집중하고, 어느 분은 거리에 집중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포인트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무조건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레슨 프로들은 무슨 말을 하려나 모르겠습니다. 골프를 시작하고나서 프로에게 퍼팅에 관한한 레슨을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동우인들도 다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싼 돈을 들려서 드라이버, 아이언을 치는 스윙을 배우긴 하지만 레슨 프로를 대동하여 그린에 가서 퍼팅을 교육받은 경우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왜 퍼팅에 관한 레슨을 받는 경우가 희귀한가 하는 이유는 퍼팅은 개인의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자 다 다른 폼으로 자신만의 비법으로 수행하는 것이 퍼팅입니다. 그리고 아마추어 동우인이 프로만큼 할 수 있는 골프의 유일한 항목도 역시 퍼팅입니다.
그렇게 개인적인 특징이 드러나는 퍼팅이긴 하지만 몇 가지 기본 원칙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무엇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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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했듯이 퍼팅은 방향보다 거리입니다.

결정적인 순간 퍼트를 망치는 행태를 지켜보면 대부분, 방향이 어긋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똑바로 빼는 백 스트로크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특별한 결함이 없다면 방향은 웬만하면 맞습니다. 그리고 좀 어긋나도 들어갈 확률이 많습니다. 홀의 크기는 공 3개가 한꺼번에 들어갈 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1미터 이하의 짧은 거리라면 방향이 틀려서 안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거리에 따른 속도가 어긋나서 공이 제 길을 이탈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거리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문제입니다 물론 연습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적 감각을 믿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야구의 캐치볼을 할 때 몇 야드 거리인지 측정하고 백스윙의 크기를 정하고 던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목표지점을 보고 던질 따름입니다 퍼팅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지점이 머리 속에 있다면 절대로 엉뚱하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 감각적인 거리 맞춤을 위해서는 첫번째, 퍼터와 내 손의 일체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으로 공을 굴려서 그 거리를 보낸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거리는 맞습니다. 유튜브에 나오는 레슨을 보며 헤드 무게를 느낄 정도로 가볍게 잡으라고 조언하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손과 퍼트가 따로 움직임을 갖게 되면 거리가 들쑥날쑥해집니다. 또 헤드의 움직임을 따로 감지하고 임팩트 순간에 타이밍을 맞춰야 하니 작업을 어렵게 만드는 일입니다. 또, 스트로크를 시계추 운동같이 하라는데 프로들이나 하라고 하도록 내버려둡니다. 아마추어는 가능한 간단한 퍼팅이 좋습니다. 퍼터 그립을 단단하게 잡고 인간의 위대한 본능적 감각을 믿고 공을 굴리면 됩니다 어프로치도 마찬가지입니다. 헤드가 손과 따로 노는 어프로치는 늘 뒤 땅의 위험을 동반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목표점을 머리 속에 확실히 넣어두어야 합니다. 거리가 안 맞는 대부분의 경우는 스트로크나 방향에 정신을 빼앗겨 목표지점을 지워버린 탓입니다. 어드레스 후 머리 속에서 목표물이 사라지면 Sorry를 하며 퍼팅을 멈추고 물러나서 다시 목표점을 머리에 넣고 스트로크를 해야 합니다. 목표점을 바라본 채로 퍼트 하는 것도 거리에 집중하는 한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거리가 먼 경우 목표물을 크게 그리면 됩니다 홀을 중심으로 큰 원을 마음에 새기고 그 안으로 공을 보냅니다. 허리는 너무 숙이는 것은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니 가능하면 긴 퍼트의 경우 허리를 세우고 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한가지 더 추가 말씀을 드리자면, 사이드 라인 경우 늘 자신이 보기보다 더 많은 기울기를 가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프로 라인이라고 하지요. 경사의 위쪽으로 겨냥하는 것입니다. 내리막 사이드 라인인 경우 대부분 딱 맞게 경사를 보다가 정신없이 밑으로 흘러가며 3퍼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경사보다 30프로 이상 더 많이 보고 윗쪽으로 굴리면 내려오다 들어갈 확률이 커지고 설사 안 들어가도 홀을 지나치게 지나가거나 홀과 멀어지는 일도 사라집니다. 경사가 깊을수록 더 크게 위쪽을 겨냥하고 굴려야 합니다. 3퍼팅을 막는 훌륭한 퍼팅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라운드 전 10분의 시간이 남았다면 연습그린으로 달려가 거리 연습을 하며 그날의 그린 속도를 느끼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가장 유용한 방법입니다. 퍼팅은 거리라는 것 만을 기억하고 있어도 스코어 3-4타는 쉽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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