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6,Monday

남부 아파트시장, 비싼 집값에 ‘다운사이징’ 확산

남부 아파트시장에서 최근 수년간 분양가가 급등하자 면적을 줄인 이른바 ‘다운사이징’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최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전 남부 아파트시장 방 2~3칸짜리 아파트 면적은 각각 80㎡, 110㎡에서 현재 60㎡, 9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와함께 수요 증가에 따라 전용면적 35~45㎡형 스튜디오(한국식 원룸)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주택 소형화 추세는 호찌민시외에 빈즈엉성(Binh Duong), 동나이성(Dong Nai), 붕따우시(Vung Tau)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호찌민시 주민 융(Dung)씨는 “2년전 투득시(Thu Duc) 소재 한 아파트를 눈여겨보다 최근 방 2칸짜리 아파트를 당시보다 3억동(1만2370달러) 낮은 32억동(13만1990달러)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융씨가 구매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58㎡형으로 ㎡당 매매가는 앞서 2년전 구매를 타진했던 65㎡형 아파트보다 100만동(41달러) 비싼 수준이다.

융씨는 “전보다 주택 크기는 줄었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큰 아파트이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빈떤군(Binh Tan) 주민인 후옌씨(Huyen)도 56㎡형 아파트를 28억동(11만5490만달러)에 구매했다며 이는 2019년 당시 68㎡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택 다운사이징 바람에 대해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부동산개발업체의 생존 전략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면적 1㎡당 아파트 가격은 19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7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건설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가는 ㎡당 6000만동(2470달러)으로 2019년초에 비해 2배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0㎡형 방 2칸짜리 아파트 평균가가 36억동(14만8080달러)에 이른 셈이다.

부동산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을 운영중인 부동산기업 프로퍼티구루(Property)가 최근 내놓은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잠재적 수요층의 45%가 20억~40억동(8만2490~16만4980달러)의 아파트 구매를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나 평균가는 수요와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20억동 미만 아파트 수요층은 28%를 차지했다.

레 호앙 쩌우(Le Hoang Chau) 호찌민시부동산협회(HoREA) 회장은 “토지사용료, 건설자재 급등 등 비용을 절감할 수없는 일련의 요인에 직면한 부동산기업들은 면적을 줄여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오 민 뚜언(Dao Minh Tuan) 밧동산닷컴 남부지사장은 “늘어나는 주거비 부담에 전보다 좁아진 집으로 눈을 낮추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며 “특히 호찌민시와 같은 대도시에서 이 같은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추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12.26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