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December 3,Tuesday

새옹지마 (塞翁之馬)

세월이 쌓이며 깨닫는 것이 중에 하나가 있는데, 인생의 길흉화복은 한쪽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을 살다보면 좋은 일 궂은일이 많기는 하지만 그 역시 한 세월을 지내고 돌아보면 그 일이 그때 당시 생각하듯이 좋기만 했던 것도 아니고, 나쁘기만 했던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새웅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옛날 중국 북쪽 변방에 사는 노인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낙심하였는데, 얼마 뒤에 그 말이 한 필의 준마를 더 데리고 돌아와 노인이 오히려 좋아하게 되었고, 이후 그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말에서 떨어져 절름발이가 되어 다시 그 돌아온 말을 원망하고 낙담하지만, 그 일 때문에 아들은 전쟁에 나가지 않고 목숨을 구하게 되어 노인이 다시 기뻐하였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정말 세상 일은 한쪽으로 편향된 결과를 가져오는 법은 없다. 자연에 음양의 조화가 있듯이 늘 양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좋은 일이라도 마냥 기뻐하지 않을 것이고, 나쁜 일이라도 실망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노화가 일찍 찾아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릎에 심각한 고장을 겪고 있다. 그것도 골프를 치는데 가장 큰 버팀 목이 되어야 할 왼쪽 무릎이 고장이 났으니 유일하게 즐기는 운동인 골프를 못 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한국에서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소동을 거친 후 만난 의사의 유일한 조언은 이런 노화 증상은 절대 세월이 가면 나아지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일단 체중을 줄여 무릎에 무리를 주지 말라는 것이다. 결국 체중 감량에 돌입하며 음식량을 급격히 줄였다.
또한 시간이 되는대로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며 재활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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