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July 27,Saturday

수출업계, 해상운임 급등 ‘비명’

수출업계가 올들어 크게 치솟은 농산품 가격과 해상운임 급등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대비 4.6% 오른 3184.87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CFI는 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해상운임 급등은 주로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과 중국의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컨테이너 공급망이 정체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산 수입품 다수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현지 주요 농산물 수출업체중 하나인 푹신그룹(Phuc Sinh Group)의 판 민 통(Pham Minh Thong) CEO 겸 회장은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이달들어 주요 노선 해상운임이 3월대비 2~2.6배 상승한 가운데 특히 미국행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3월 2950달러에서 현재 7950달러로 크게 인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 회장은 “올들어 후추와 커피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수출 주문을 수주한 기업들이 손실을 입고 있는 가운데 물류비 부담까지 떠안게돼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태”라며 “크게 오른 해상운임에도 선박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게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호찌민시에 본사를 둔 한 커피 수출기업 CEO는 “올들어 원두커피 거래가격이 두배 이상 오른데다 물류비까지 큰 폭으로 치솟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현재 운임이 인상된 노선은 일부에 그치고 있으나, 중동사태 장기화, 중국의 대량 수출 등으로 인한 선박난이 가중되면 다른 노선들 또한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한 국내기업들의 손실도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선박난으로 인해 해운업계는 최근 운임수취방식을 종전 15일~1개월단위에서 주단위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확보와 관련, 많은 중국 수출기업은 1개 슬롯당 최대 1000달러 추가 지불 의사를 보이고 있는 반면, 베트남 기업들의 지불능력은 600달러에 그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어, 해운사들과 상품 수출을 일시 중단하거나 납기를 연장하는 등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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