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July 27,Saturday

박닌성 한국회사서 메탄올 중독사고 1명 사망, 2명 실명 위기

베트남 북부 박닌성(Bac Ninh)의 한 한국회사에서 공업용알코올(메탄올)에 계속 노출된 다수의 근로자들이 중독되어 이중 1명은 사망, 2명은 실명 위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환자를 치료중인 하노이 박마이병원(Bach Mai)측은 13일 현재 중독환자가 37명이라고 밝혔다.

박마이병원 독극물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말부터 박닌성에서 메탄올 중독환자 이송이 시작되었다. 이 환자들은 2015년 6월 설립된, 금속 및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한국 출자법인인 (주)에이치에스텍비나(HSTECH Vina) 근로자들이다.

병원측이 환자들의 말을 종합한 바에 따르면, 공장에서 금속 절삭시 에탄올을 사용해왔으나 2월말 새 에탄올을 사용한 이후부터 근로자들은 피곤함과 두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들중 한 여성근로자(42세)는 지난 2월27일부터 시야흐림, 두통, 메스꺼움 증상으로 박닌성 투언탄병원(Thuan Thanh)에 입원했다가 이후 박마이병원으로 이송되었다. 28일 환자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저혈압, 중증 대사성산증, 혈중 메탄올 농도 123.16 mg/dL, 심각한 양측 뇌 손상 판정을 받고 응급처치와 함께 소생술, 해독, 투석 등의 치료를 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다른 남성환자(17세)는 호흡곤란, 피로, 시야흐림, 무기력, 호흡곤란 등으로 2월24일 입원한 후 박마이병원으로 이송해 투석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었으나 현재 의식이 있으나 뇌부종, 안구 손상으로 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남성환자(18세)도 마찬가지로 중증 메탄올 중독판정을 받고 실명 가능성이 크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박마이병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박닌성종합병원과 박마이병원에서 검사와 응급치료를 받은 근로자는 총 108명, 이중 37명은 중독 판정을 받았다. 중독 판정자 가운데 22명은 무증상, 8명은 경미한 증상, 남은 중증환자 7명중 사망 1명, 실명 위기 2명, 실명 가능성 2명, 뇌손상 1명 등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회사측이 사용한 에탄올을 조사한 결과 메탄올 농도가 77.83%로 에탄올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곧 근로자들은 메탄올에 장기간 노출되어 전형적이 메탄올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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