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16,Thursday

레 밍 카이 베트남 부총리, “삼성의 최저한세 제안 인정, 정부TF 꾸려” 언급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최저 법인세(이하 최저한세) 도입을 우려하는 삼성전자를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해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라고 더구루지가 21일 보도했다.

레 밍 카이 베트남 부총리는 전날 삼성전자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을 찾아 “최저한세에 대한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관계 부처와 부문을 할당해 새로운 투자 인센티브와 지원 방안 등 해결책을 긴급히 연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투자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어려움과 장애물을 신속하게 처리해 투자자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이익을 보장하고 발전을 도와 베트남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저한세는 소득 발생 관할 지역을 막론하고 다국적 기업에 15%의 최소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특정 국가에서 최저한세보다 낮은 세율이 매겨지면 해당 국가에 자회사를 둔 모회사가 차액을 징수해야 한다. 기업들은 낮은 실효세율 등 각종 조세 혜택에 따른 이득을 보기 어려워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은 내년부터 최저한세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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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앞서 당국 주요 인사와 잇따라 회동하며 최저한세 도입으로 삼성이 받을 타격을 호소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해왔다. 정부와 활발히 접촉한 결과 대응책 일환으로 중앙은행(SBV)을 통한 워킹그룹도 마련됐다.

카이 부총리의 현장 방문은 삼성전자 타이응우옌 법인의 1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타이응우옌 법인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베트남과 타이응우옌 지방 경제 성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3급 노동훈장도 받았다.

 더구루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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