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December 5,Thursday

그리스 로마 신화 필독서 중의 필독서

 

필독서라는 리스트가 있습니다. 소위 읽어야 하는 책의 목록입니다. 독서가 취미인 사람에게는 맛집 리스트 처럼 보일수 있지만, 책에 특별히 끌리지 않는 분들에게는 약병에 붙어 있는 ‘사용방법’라벨처럼 무미건조하고, 불친절한 단어의 나열에 불과합니다. 좀 더 진지한 독서인들에게는 필독서가 강압적인 폭력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고교생이 읽어야 할 소설 100선, 서울대 선정 필독서 100선, 직장인이 읽어야 할 책 10권 등의 필독서 리스트를 보면서 그 선정기준에 대해, 자신의 취향에 따라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됩니다. 그래도 독서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준에 따른 필독서 리스트는 일종의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독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인터넷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필독서 리스트를 활용하신다면 독서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으실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교양쪽 필독서 리스트에서 절대적으로 빠지지 않는 책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 자체가 구전 전승되던 신화와 다양한 고전 문학 속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성경처럼 ‘정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19세기 미국의 교사이자 작가인 ‘토마스 볼핀치(1796~1867)’의 그리스 로마신화가 가장 많이 읽히는 그리스 로마신화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 가 아동용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바 있으며, 신화학자인 이윤기님의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가 관련도서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는 다양한 그림 및 조각 작품 등 풍부한 시각 자료가 많아 신화의 이해를 돕고, 보는 즐거움도 함께 주고, 단순한 신화의 나열이 아니라 현대적 해석도 곁들여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일독을 권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의 신도 아닌, 지금은 강대국도 아닌 그리스, 로마의 신을 우리가 알아야 하고, 그들을 다룬 책이 필독서로 지정되고 있는지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로마의 신들이 그대로 그리스 신을 빌려와서 이름만 바꿔 불렀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부르더라도 실은 그리스 신화라고만 불러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서는 제우스, 아프로디테라고 부르는 신을 로마에서는 쥬피터, 비너스라고 칭하고 있죠.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는 이전의 더 큰 제국들이었던 메소포타이아와 이집트, 더 깊게는 인도의 신들로부터 자신들의 신을 창조해 냈습니다. 흡사 서양미술의 역사를 공부할때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미술을 훑어본후에 그 시작점을 그리스로부터 잡는 것과 유사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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