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y 9,Thursday

베트남 월급쟁이의 일상의 황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그대에게

오 나의 영혼아, 불멸의 삶을 갈망하지 말고 가능의 영역을 남김없이 다 살려고 노력하라 – 핀다로스, 아폴로 기념 경기 우승자에게 바치는 축가3 –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답은 확연하다. 무덤이다. 이 엄숙한 사실 앞에서는 누구도 속수무책이다. 거인의 어깨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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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다시 시작하려는 그대에게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 서너 군데 나라에서 거처를 옮기며 살았다. 그래선가, 태어나 자란 곳과 지금 사는 곳이 다르고 말과 글이 다른, 낯선 곳을 억지로라도 적응하며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영토 개념이 사라지는 건 자연스런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더해서, 지구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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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알려준 좋은 남자 고르는 법

젊은 사랑은 ‘내려칠 장소를 찾고 있는 벼락’ 같은 것이다. 성급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뒤 또 그렇게 사라진다. 모든 사랑은 그렇게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몇 년을 친구처럼 지내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느 날 고목에 꽃이 피듯, 화들짝 새로운 감정이 꽃핀다. 사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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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황홀했는가

올 한해는 독자들 덕분에 고전으로 샤워했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고전은 내 마음을 모이스쳐 했다. 인간으로 태어나 나를 둘러싼 조건에 늘 의문을 품고 살았으나 이제 그런 고민 따윈 하지 않게 된 것은 글을 쓰며 얻게 된 큰 소득이다. 태어날 때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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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 – 프리드리히 니체 (2)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지음 (참고한 책: ‘선악의 저편’ 프리드리히 니체 저, 김정현 옮김, 책세상, 2002.02.10) – 이 책은 니체가 그의 사상을 홍삼 다리듯 진액을 만든 다음 한번에 쪽 짜 먹을 수 있게 간추린 액기스다. 책 서문의 시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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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 – 프리드리히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지음 (참고한 책: ‘서광’ 프리드리히 니체 저,이필렬 옮김, 청하, 1983.01.01) 서광, ‘아침놀’이라고도 번역되는 이 책은 니체가 오랜 투병생활의 막바지에 나온 책이다. 건강했을 때의 니체가 아닌 ‘병든 니체’가 써낸 첫 번째 책인 셈이다. 니체는 많은 저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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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周易 – 서대원 역/저

  주역이란, 글자 그대로 周(주)나라 (BC 1111~256) 시대의 易(역)이라는 말이다. 이때 역은 변한다는 뜻인데 천지만물이 변화하는 궁극의 원리를 밝힌다는 의미다. 사람도 그 원리에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기술된 책이 바로 역서易書이며 그 중 하나가 주역周易인 것이다. 주역은 영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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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조지프 캠벨 | Joseph Campbell (1904-1987) – 2 (참고한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 Joseph Campbell 저, 이윤기 옮김, 민음사, 1995.05.20) — 장삼이사가 영웅이 되는 길 오늘도 1군 하이바쯩 거리 건널목엔 사람들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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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조지프 캠벨- Joseph Campbell (1904-1987) (참고한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 Joseph Campbell 저, 이윤기 옮김, 민음사, 1995.05.20) 오랜 세월 살았던 한국을 떠나오던 날을 기억한다. 하늘은 파랬고 구름은 세제로 빤 듯 하얬다. 늦여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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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현상학’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참고한 책 :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s – 헤겔 지음 임석진 옮김, 한길사, 2005.01.25)   잔디밭 익어가는 수박을 위한 변증법 어느 날, 늦은 저녁을 먹은 뒤 물이 많은 수박을 한입 베어 먹었다. 입속엔 붉고 맑은 물이 넘친다. 넘친 물이 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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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2016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2016) 참고한 책: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2009.11.15 책, 웃음, 진리. 이탈리아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2016년 2월에 작고했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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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시 詩 – 김수영

시인 김수영은 1968년 6월 16일 죽었다. 전날 밤 문학계 후배 시인들과 술을 마셨고 귀가하던 중 버스에 치였다. 지나던 행인들에 의해 서울 적십자병원에 실려 갔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보다 술을 사랑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시대의 시인을 잃은 슬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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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산문’ – 김수영

‘김수영 산문’ – 김수영 1921. 11. 27 ~ 1968. 06. 16 참고한 책 : ‘김수영 전집(2) 산문’ – 김수영 지음, 민음사, 1981.09.20   가끔 그저 울고 싶을 때가 있다. 해가 지는 하늘, 푸미대교 상단을 지나며 구름은 흘레붙는 개 모습으로 붉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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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Charles Pierre Baudelaire, 1821~1867 참고한 책 : ‘악의 꽃’ – 샤를 보들레르 지음, 황현산 옮김, 민음사, 2016.05 ‘악의 꽃’ 은 보들레르의 유일한 시집이다. 19세기 프랑스 사람, 보들레르는 자신의 유일한 시집에 대해 스스로 평하기를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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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 제임스 조이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취향, 행동, 언어, 습관까지 모두 같은 게 하나도 없지만, 직장에서 그리고 삶의 현장 곳곳에서 밥벌이 정체성이 삶을 지배하는 한 우리는 의도치 않게 같아진다. 밥 벌어 먹는 곳에선 일말의 인간적 감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파란 하늘, 흰 눈, 들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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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즈 Ulysses’ – 제임스 조이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6월 16일이다. 나에게 매년 이날은 한 사내를 떠올리게 한다.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다. 1922년 발표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설 율리시즈 Ulysses (‘율리시즈’는 ‘오디세우스’의 로마식 이름이다) 의 시간적 배경이 된 날이 1904년의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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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三國遺事 – 일연

일연은 고려 말기의 스님이다. 그가 태어난 해는 몽골 대제국이 건설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천자의 나라, 중국 송나라는 몽골을 오랑캐라 부르면 멸시했으나 결국 원나라에 복속된다. ‘천자의 나라’가 ‘오랑캐’에게 복속되는 장면을 목도하던 때 일연은 살고 있었다. 이내 몽골은 한반도로 내려와 국가를 위태롭게 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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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Faust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8세기 후반 유럽의 젊은이들은 베르테르 신드롬을 겪는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을 읽고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을 따라 하고 소설 속 자살까지 모방해 청춘들 사이에서 실제 ‘경향’ 이 되자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기에 이른다. 오늘날에도 유명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과 무사 같은 정치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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