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eptember 24,Thursday

한 달 잔치와 돌잔치- Lễ đầy tháng& Lễ Thôi nôi

베트남의 주요 전통의식

아이들의 탄생을 기리는 예식

“전통적으로 어느 사회든지 탄생, 성인, 결혼, 장례 등과 같은 통과의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베트남인들을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전통의식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호에는 이 같은 취지에서 지난 호에 소개한 전통 결혼식 문화에 이어 한 달 잔치, 돌 찬치 등 이들의 전통의식을 소개한다.”

트남인들은 신생아를 위해 한 달잔치(한국인의 백일잔치에 해당)를 치르며, 특히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해는 양국민 모두 동네가 떠들썩하게 돌잔치를 치른다. 이는 베트남과 한국 모두 동양 유교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인데, 특히 과거에는 아이가 태어나 한달이 되기 전에 죽는 경우가 2/5를 넘었고, 1년을 넘기지 못해 죽는 경우도 태반이어서 이 같은 축하의식이 생겨 났다. 즉 태어난 지 한달과 1년을 맞이한 아기에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자란 것을 대견하게 여겨 축복하며, 앞으로도 무병장수와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온 마을 사람을 초대해 찬치상을 차려 기쁨을 나누는 것이 이 예식의 목적이다.

한 달 잔치 (Lễ đầy tháng 레 다이 탕)

베트남에서는 아이가 태어난 지 한 달 되는 날. 이를 레다이탕(lễ đầy tháng;한 달이 찼다)이라 한다. 그것은 한국에 백일과같은 의미를 갖는다.

가족 축제

레다이탕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지 한 달째를 맞이하는 날로서, 그동안 큰 병 없이 지낸 것을 축하하는 자리이며, 동시에 앞으로도 무병장수하라는 의미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옛날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생후 1개월 동안의 성장의 고비가 되었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1개월을 넘긴 아이에게 이 날은 두 번째 탄생일 이며, 가족 전체의 축제라고 할 수 있을만큼 소중하고 특별한 날이다.

삼신 할미께 드리는 감사예식

한 달 잔치는 아기가 탄생한 후 30일이 되는 날 아침에 삼신상을 차려 치성을 드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즉, 이 날에는 먼저 바무(Bà Mụ;산파-삼신할미)에게 제사를 지낸다. 이는 매쫑꽁붕(mẹ tròn con vuông), 즉 엄마가 무탈하고 자식도 반듯하다는 의미)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예식으로, 제사상에는 12인의 산파를위한 째(chè ;단팥죽) 12주발, 3인의 토속신을 위한 째 3 접시와 쏘이 (xôi;찹쌀밥) 3접시, 그리고 3인의 토속신을 위해 삶은 오리고기와 세 그릇의 죽을 놓는다. 그런 다음 집안의 쯩똑 (trưởngtộc;가장)는 “오늘 몇 년 몇 월 며칠 제 손주 아무개가 태어난 지 한 달째 되는 날 입니다. 지금까지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게 지켜주신 것을 감사드리오며 앞으로도 아이가 튼튼하게 쑥쑥 자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라고 기원제를 올린다.

베트남 삼신할미
베트남의 전통 토속신 가운데 하나인 삼신할미 즉, 산파는 쩡뜨능(Trần Tứ Nương), 방뜨능(Vạn Tứ Nương) 등 12인으로 구성되며, 각각 수태, 보호, 출생 등 각각 자신의 맡은 바를 감당한다.

아이를 위한 축복 Bắt miếng 박밍

그 다음 단계는 꽃잎을 사용하여 치르는 의식인 박밍(bắt miếng; 한조각을 집는다는 뜻)이라는 예식으로 집안의 대표는 한손으로 아기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꽃잎 하나를 떼어 아기입 위에 흔들며, ‘이 아이가 입을 벌릴 때 덕있는 말과 재물이 쏟아지게 하소서’ 라고 기원한다. 이같은 예식이 끝난 후 참석한 이웃들은 리씨(lì xì; 축의금) 와 각종 선물을 가져와 아이의 미래를 마음껏 축복하고, 차려놓은 음식을 먹으며 서로 즐거움을 나눈다.

돌 잔치 ( Lễ đầy năm 레 다이 남 )

베트남에서 가장 큰 신생아 잔치는 역시 돌잔치다. 베트남어로 다이남(lễ đầy năm), 혹은 레토이노이(lễ thôi nôi)라고 부르기도 하는 데 전자는 1년을 채웠다, 후자는 이제부터 요람생활을 끝낸다는 뜻이다.

아이의 장수와 복을 비는 날

돌은 아기가 태어나서 만 1년이 되는 날로, 가정에 무한한 행복과 기쁨을 안겨다 주는 아기를 위해 큰 상차림을 하여 그의 장수와 복록을 비는 의미에서 베풀어주는 의식이다. 그런 점에서 한달 잔치는 형편에 따라 치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돌 잔치만은 비교적 성대하게 차려주고 있다. 이날 부모는 아기가 태어나 1년간을 모든 정성과 애정으로서 양육해 온 데 대해 큰 보람을 느끼게 되며, 특히 아기의 티 없고 맑은 표정과 거동을 통해 무한한 행복과 기쁨을 경험한다.

삼신할미께 감사제를!

돌 잔치 역시 바무 (bà mụ;삼신할미, 산파역)와 천지신명에게 제사 지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날 제상(마당 한 가운데)에는 쏘이(xôi), 째(chè), 해오과이(heo quay; 돼지고기 바비큐), 이밖에 술, 차, 과일, 기타 향과 초 등을 놓는다. 이후 집안의 가장은 한 달잔치 때와 마찬가지로 천지신명에게 ‘ 모년 모월 모시 제 손주 1년째를 맞이하여…’ 라고 제문을 읽으며 술을 따른 후 손주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

아이의 미래를 점치다 (Thử tài 트따이)

제사가 끝나면 흔히 트 따이 (thử tài:재능을 테스트 한다는 뜻)라고 하여 아이의 장래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을 한다. 즉, 아기 앞에 그응(gương;거울), 르윽(lược;빗), 비엣(viết;필기도구), 떱 삿(tập sách;공책) 기타 화살, 칼, 책, 바늘, 실, 접시, 미술품 등을 차려놓고 아무것이든지 잡게 하여 그 아이의 소질과 미래의 직업을 점쳐 본다. 위와 같은 기본 의식을 마치고 나서야 가장은 방문한 손님들과 함께 아이 앞에 선물을 올려놓으며 돌을 축하한다.

베트남인의 남녀 평등사상
베트남 속담에 ‘찹쌀과 멥쌀이 다 있어야 즐겁다’라는게 있는데, (찹쌀은 아들을 멥쌀은 딸을 뜻함) 한 마디로 아들, 딸 둘 다 귀하다는 의미다. 특히 요즘 베트남에서는 많은 사람이 딸을 더 선호하는데, 이는 여아가 가르치기도 쉽고 정도 많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딸의 돌잔치를 며칠씩 하는 집도 있는데 이 때는 흔히 가족, 친지, 이웃, 회사동료들까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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