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September 22,Wednesday

베트남 월급쟁이의 일상의 황홀

이 사람을 보라

김홍빈(1964~, 산악인), 그는 열 손가락이 모두 없다. 그가 컵에 물을 따라 마실 때엔 두 손바닥을 가지런히 모아 합장해야 마실 수 있다. 신발 끈을 동여 맬 때엔 항상 누군가 매어 주어야 하고, 대소변을 볼 때엔 누군가 그의 바지 자크를 내려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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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람들아, 나는 잘 살고 있노라

    근래 베트남 코로나 소식이 한국에 제법 자세하게 알려졌던 모양입니다. 소식을 접한 지인들의 연락으로 지난 주는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반가운 목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밀렸던 말들을 즐겁게 쏟아냈습니다. 거긴 괜찮냐는 안부와 지내기에 어떠냐는 말에 넉살을 보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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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스승을 찾아서

제자는 스승을 뛰어넘어야 할 숙명을 타고난 자들이다. 뛰어넘기 위해 뛰어넘기 힘든 사람을 곁에 두고 지켜보며 배우는 것이 제자 된 자의 몫이다. 스승이 자신의 삶에 등장하는 건 순전히 우연에 기대어 있다. 그 우연을 설명할 도리는 없다. 그러나 준비된 자, 간절한 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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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십년을 위한 나침반”

1. 에둘러 첨단에 이른다 세상의 슬픔은 조급함에서 온다. 절망의 순간은 환희를 잉태하고 있으니 기다림은 기쁨을 출산하는 산통의 과정이다. 삼 십대 십년은 이 지루한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기다리고 둘러가고 쉬어 갈 수 있다는 것은 삶을 남김없이 다 살 수 있는 능력이다.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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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일상

가상화폐, 주식, 아파트,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욕망의 광기가 오랜 팬데믹으로 턱밑까지 올라온 인류의 불안 같다. 남의 얘기를 열심히 퍼 나르고 단편적인 사실만을 옮기는 데 급급한 이들이 근래는 사뭇 경박해 보인다. 더는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일상을 맞이할 수 없다는 초조함인지 억눌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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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사나이에게

간 밤, 갑작스런 고열로 잠을 설쳤습니다. 벌써 우기가 시작된 모양인지 아이들과 함께 세찬 비를 맞고 놀았더니 몸살이 왔던 모양입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마냥 좋다고 비 맞고 놀 나이는 아니지만, 쏟아지는 비가 그리 좋을 수 없었습니다. 신나게 놀았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나아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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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어도 아, 삶은 기묘하게 전진한다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집에 들어왔다. 분홍색 조봇한 혀, 빨간 살이 드러난 콧등, 유난히 털이 길고 숯이 많아서 안아 보기 전엔 얼마나 작고 따뜻한 지 알 수 없는 몸뚱아리, 조그만 몸에 심장은 어찌나 세차게 팔딱거리는지, 휴양림 들어가는 길처럼 굽이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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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벗어나는 법

어제까지, 남방 팔꿈치 부분이 해진 줄 모르고 다녔다. 곧 큰 구멍이 날 기세였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팔을 흔들며 다녔다. 직장 동료들에겐 팔을 올려가며 인사했고 커피를 들고 마실 때마다 팔꿈치가 구부러지며 아슬아슬하게 피부가 보였다 말았다 했을 테다. 아무려면 어떤가, 아무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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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사로잡힌 그대에게

지난 성공은 독(毒)이다. 과거에 이루어 낸 일들에 대한 집착은 다가올 성공을 가로 막는다. 지금 오르는 봉우리를 위해서는 이전에 올랐던 봉우리는 잊어야 한다. 오직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사람만이 과거의 빛나던 순간을 회상한다. 과거는 대부분 그 당시에 빛나지 않았더라도 회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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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더 잘하지 못할까’ 자책하는 그대에게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 물론 일상은 고달프다. 가끔 힘에 부쳐 숨 쉴 때마다 절망을 빨아들이는 것 같다. 저 아래로 처박히는 느낌은 수시로 들락거린다. 모두가 나보다 잘난 것 같고 잘난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살수록 나는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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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그대에게

오 나의 영혼아, 불멸의 삶을 갈망하지 말고 가능의 영역을 남김없이 다 살려고 노력하라 – 핀다로스, 아폴로 기념 경기 우승자에게 바치는 축가3 –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답은 확연하다. 무덤이다. 이 엄숙한 사실 앞에서는 누구도 속수무책이다. 거인의 어깨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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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다시 시작하려는 그대에게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 서너 군데 나라에서 거처를 옮기며 살았다. 그래선가, 태어나 자란 곳과 지금 사는 곳이 다르고 말과 글이 다른, 낯선 곳을 억지로라도 적응하며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영토 개념이 사라지는 건 자연스런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더해서, 지구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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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알려준 좋은 남자 고르는 법

젊은 사랑은 ‘내려칠 장소를 찾고 있는 벼락’ 같은 것이다. 성급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뒤 또 그렇게 사라진다. 모든 사랑은 그렇게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몇 년을 친구처럼 지내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느 날 고목에 꽃이 피듯, 화들짝 새로운 감정이 꽃핀다. 사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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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황홀했는가

올 한해는 독자들 덕분에 고전으로 샤워했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고전은 내 마음을 모이스쳐 했다. 인간으로 태어나 나를 둘러싼 조건에 늘 의문을 품고 살았으나 이제 그런 고민 따윈 하지 않게 된 것은 글을 쓰며 얻게 된 큰 소득이다. 태어날 때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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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 – 프리드리히 니체 (2)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지음 (참고한 책: ‘선악의 저편’ 프리드리히 니체 저, 김정현 옮김, 책세상, 2002.02.10) – 이 책은 니체가 그의 사상을 홍삼 다리듯 진액을 만든 다음 한번에 쪽 짜 먹을 수 있게 간추린 액기스다. 책 서문의 시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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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 – 프리드리히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지음 (참고한 책: ‘서광’ 프리드리히 니체 저,이필렬 옮김, 청하, 1983.01.01) 서광, ‘아침놀’이라고도 번역되는 이 책은 니체가 오랜 투병생활의 막바지에 나온 책이다. 건강했을 때의 니체가 아닌 ‘병든 니체’가 써낸 첫 번째 책인 셈이다. 니체는 많은 저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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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周易 – 서대원 역/저

  주역이란, 글자 그대로 周(주)나라 (BC 1111~256) 시대의 易(역)이라는 말이다. 이때 역은 변한다는 뜻인데 천지만물이 변화하는 궁극의 원리를 밝힌다는 의미다. 사람도 그 원리에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기술된 책이 바로 역서易書이며 그 중 하나가 주역周易인 것이다. 주역은 영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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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조지프 캠벨 | Joseph Campbell (1904-1987) – 2 (참고한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 Joseph Campbell 저, 이윤기 옮김, 민음사, 1995.05.20) — 장삼이사가 영웅이 되는 길 오늘도 1군 하이바쯩 거리 건널목엔 사람들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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