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September 16,Monday

베트남 월급쟁이의 일상의 황홀

사기열전 _ 사성 사마천

그가 살았던 시대는 전환기였다. 최초의 통일 왕국 진이 무너지고 한이 세워졌으나 내우외환은 끊이지 않았다. 한은 전통적인 법치 국가를 표방했다. 한 비자의 법가 사상은 한의 사상적 줄기를 형성한다. 춘추전국 시대의 제자백가 사상을 뒤로하고 법률에 의한 국가 통치를 위해 한 무제(7대 황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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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Metamorphoses)

해외 생활은 늘 지독한 외로움과 함께 한다. 다른 언어로 인해 입은 다물어진다. 말을 하지 못해 혼자가 되고 혼자여서 외롭다. 그래서인지 유일한 대화 상대가 나 자신일 때가 많다.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다시 태어난다는 말은 옳다. 아마도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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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 그리고 ‘오레스테이아’

아가멤논은 고대 그리스의 왕이자 장군이다. 트로이 전쟁에 출정할 때 자신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배 위에서 목 졸라 죽인 다음 신에게 바쳤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딸을 죽인 남편에 대한 원한으로 싸여 있던 그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情夫 아이기스토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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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 에 관하여

인류라는 종種의 전개는 강물처럼 흐른다. 부풀었다 터져버리는 작은 거품이 개인이요, 같이 흘러가는 강물의 대열이 동시대를 사는 인간이다. 시간은 늘 인간을 밀치고 자신의 길을 간다. 생각해 보면 산다는 것에 대해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것도 없는 것 같다. 인간의 삶은 굽은 물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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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管子), 인류 지혜의 웅덩이

  ‘관자’는 한 사람의 저작이 아니다. 관자는 관중 사후 각계각층의 사상가 집단이 700년에 걸쳐 편집된 정치철학서다. 춘추시대 재상이었던 관중에서부터 시작하여 전국시대를 오롯이 거치며 편집된 백과전서 격의 저작이라 보는 것이 옳겠다. 백성의 지지를 받고 융성했던 군주, 욕망과 분노를 관리하지 못하고 패망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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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 (管子)

이른 바 서양고전을 소개해 왔다. 기원전 1,300년 트로이 전쟁을 시작으로 소아시아와 서양의 패권싸움은 시작됐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라는 인류의 이야기 유산을 소개했고 기록하는 인간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이어서 지면에 실었다. 그리스가 지중해 연안의 패권을 장악했던 시기부터 꽃피기 시작한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인간의 저 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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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왕국 테베는 말라가고 있었다. 스핑크스, 머리는 사람이고 몸은 사자인 괴물이 왕국으로 들어가는 성문을 가로막고 지나는 사람들을 잡아 먹고 있었던 것이다. 스핑크스가 내는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면 여지 없이 산채로 잡아 먹혔으므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게 된 상황이었다. 백성 모두가 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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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ae- HERO DOTOS

  본 칼럼은 동서양의 시대별 고전을 맥락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열하일기는 서평 대장정에 나서는 필자의 원대했던 마음가짐을 연암 박지원을 빌려 말했다. 이후 서양으로 곧장 건너가 3천년전 인간의 위대한 서사시로 출발했다. 명예로운 인간은 어떤 모습인가를 일리아스를 통해 들여다 봤다. 오디세이아로부터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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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나’를 찾아 떠나는여정 아일랜드 출신의 대문호, 제임스 조이스 James Joice는 ‘율리시즈(Ulysses)’를 썼다. 1922년 출판된 이 책은 출판과 동시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 소설은 ‘의식의 흐름’ 이라는 이제껏 없던 기법을 소개했다. 주인공이 하루 동안 겪는 사건과 모험을 철학적 형태로 그려낸 완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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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호메로스

  ‘일리아스’는 전쟁 이야기다. 정확하게는 기원전 1,300년 전 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서사시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30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상상할 수 없는 오래 전 이야기가 이제껏 구전되고 활자화 되어 이어져 온 이유 중 하나로 많은 학자들은 ‘전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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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o Sprach Zarathustra’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전(古典)이란 ‘누구나 들어서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어 본 적 없는 책’이라 들었던 적이 있다. 맞장구를 쳤다. 다독가(多讀家)를 자처하거나 학문에 뜻이 있지 않고서야 두꺼운 고전을 무릎을 쳐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읽진 않는다. 지적 허영에 멋으로 허리춤에 끼고 다니거나 낮잠에 베개용으로 쓸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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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熱河日記)

    “바다에는 배 간 자리 찾을 길 없고 산에서는 학 난 자취 볼 수 없어라” 열하일기 ‘남주 이야기’에 나오는 시구(詩句)다. 연암은 꼭 이렇게 살다 갔다. 노론 명문가 출신의 양반가에서 태어났지만 관직에 오르지 않았다. 살림이 넉넉하지 못해 남의 집에 세들어 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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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쓰기의 괴로움

  감히 서평, 책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다. 깊지 않은 베트남 생활을 글줄로 엮어 내기엔 살아 낸 웅덩이가 작다. 퍼 낼 물이 없는 우물과 같다. 이와 같음을 알고 책에 관한 글을 쓰게 된 건 흔쾌히 용기를 준 ‘몽 선생님’의 선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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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오늘, 지금의 정신으로

시인 김수영은 자신의 수필에서 열 개의 아름다운 우리 말을 꼽은 적이 있다. 마수걸이, 에누리, 색주가, 은근짜, 군것질, 총채, 글방, 서산대, 벼룻돌, 부싯돌. 김수영이 꼽은 우리 말에는 컴퓨터 화면에 단어를 쓰면 빨간 밑줄이 그이는 말도 있다. 이미 표준어 밖으로 벗어난 옛말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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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양말같이 숨기고 싶은 월급쟁이의 남루한 일상

긴 연휴가 끝났다. 아쉽게도 연휴를 끝내고 돌아가야 할 곳은 자유와 기쁨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숨기고 싶은 너저분한 일상이다. 여기 월급쟁이에게 들려주는 싱거운 얘기가 하나 있다. 런던의 어느 달동네에서 두 사람의 재단사가 서로 마주 보고 일하고 있었다. 그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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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표정의 사내

” 일생 동안 일만 하고 지내다가 피할 수 없는 것이면 무엇이나 달게 받았지만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손상되기를 거부했던 강인하고 씁쓸한 표정의 한 사내 “알베르 까뮈, ‘ 최초의 인간 ‘ 중에서 누구나 한번은 들리지만 두 번은 가지 않는다는 통일궁엘 들렀다. 발랄하게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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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을 사이공에 두고왔어

  철없이 열매가 열렸다. 무르익은 열매가 떨어지면 그 자리에 다시 열렸다. 어느 날 마당에 떨어진 푸른 과일을 베어 물었더니 엽록소의 싱싱함이 미뢰에 가득 번진다. 구아바였다. 마트에서나 보던 망고가 마당의 큰 나무에서 익어 떨어졌다. 마당구석 바나나 나무에서는 바나나가 열리고 또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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